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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자 골목길에서 얼룩말과 만나 1대1로 대치한 배달원 상황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얼룩말과 배달을 가던 배달원이 골목길 모퉁이에서 대치 중이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린이대공원서 탈출한 얼룩말, 주택가에서 활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이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얼룩말은 차도와 골목길을 질주하다가 구석진 골목 주택가로 들어섰다.


인사이트독자 제공


골목 모퉁이에서 얼룩말과 정통으로 마주친 배달원


이후 주택가를 한참 활보하던 얼룩말은 급기야 일부 시민들과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주문 배달을 하고 있던 한 배달원이 골목을 꺾자마자 해당 얼룩말과 정통으로 마주쳐버린 것이다.


놀란 건 둘 다 마찬가지. 배달원은 먼저 침착하게 오토바이에서 발을 내려놓으며 얼룩말을 경계했다.


얼룩말 또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배달원을 빤히 바라봤다.


인사이트독자 제공


이들의 모습은 배달원 뒤편에 있던 한 누리꾼이 찍어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영화 속 원수지간처럼 골목길을 꺾자마자 마주치냐"며 "이 사진만 보면 흡사 포켓몬 배틀하는 것 같다"고 폭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에 늦을까봐 조마조마한 배달원 심경이 여기까지 들린다. 얼룩말 만나서 늦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듯"이라면서도 "얼룩말이 공격성을 안 드러내고 가만히 있어서 다행"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룩말을 마주친 영상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중 해당 골목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대문 밖을 나오다 얼룩말을 발견하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다시 문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탈출한 얼룩말은 재작년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수컷 그랜트 얼룩말로, 올해 2살이 된 '세로'다.


'세로'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


이후 이날(23일) 7차례 마취총을 투여한 끝에 탈출 3시간 만인 오후 5시 58분쯤 생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