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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 시대 오나?"...닭고기값 36년만에 '역대 최대치' 찍었다

생닭 가격이 36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치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닭 가격이 36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치킨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지며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삼계탕 등 생닭 수요가 크게 느는 시점을 전후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의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한국육계협회 육계생계 시세에 따르면 전날 전국의 평균 육계생계 가격은 kg당 대 3190원, 중 3190원, 소 3090원으로 집계됐다.


육계생계 가격은 모든 사이즈가 이달 7일 이후 3000원대로 올라서며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육계생계 가격은 협회가 설립된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최대치다. 닭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사료 가격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닭 농장에 설치된 열풍기 등 난방 시설 가동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오르며 전반적인 생산비 자체가 크게 오른 상태다.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생닭 가격에 치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안 그래도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대부분의 지출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닭값마저 올라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근심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은 염지와 절단 등 가공 비용과 기름, 소스 등 부재료 비용, 유통 비용 등이 더해진다.


지난해부터 이런 비용들이 꾸준히 올랐는데 닭 가격마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도저히 마진이 남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닭 가격 상승으로 일각에선 치킨 가격이 2만원 대를 넘어 3만원 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주인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생산원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현재처럼 높은 가격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