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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엘사지?"...비하 표현 돼버린 'LH', 아파트 외벽서 사라진다

'공공주택 품질혁신 추진방향'에 따르면 앞으로 임대주택 외벽에서 LH 로고가 사라지게 된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임대주택 외벽에 적힌 'LH로고', 부정적 인식 줄이기 위해 제거...기존 주택도 입주민 원하면 제거 가능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주택 외벽에서 'LH' 로고를 볼 수 없게 된다. 


임대주택 거주민에 관한 비하 표현이나 부정적 인식이 많다는 의견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 3일 채널A는 국토교통부와 LH가 함께 작성한 '공공주택 품질혁신 추진방향' 내용을 일부 공개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대주택 신축은 물론 기존 주택 또한 입주민이 원하면 로고를 제거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제거된 로고 자리에는 입주민이 원하는 로고를 새길 수 있다. '공공주택 품질혁신 추진방향'에는 이를 두고 'LH 측벽 마크를 지우고 입주민이 선호하는 민간 브랜드 적용 또는 희망하는 단지명으로 변경'이라고 적혀 있다.


한 임대주택 거주민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여기는 LH라는 거 다 알잖아. 뭐 굳이 그렇게(LH라고 표시) 하냐고"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거주민도 "요새 아이들 학교 가거나 하면 LH라고 써있는 데를 다니는 애들하고 아닌 애들하고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것 때문이라도 (로고가) 없는 게 낫죠"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엘사(LH에 사는 사람)', 'LH 거지'라는 등의 단어를 의식한 듯하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아울러 보고서에는 규모와 디자인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규모는 기존 17.2평에서 평균 20.5평형으로 늘린다고 적혀 있었다. 디자인은 기존 복도식 임대주택 디자인에서 계단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 공공주택이 목표"라며 조만간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