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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 방치하면 대인관계 힘든 'ADHD'로...4년새 2배 늘었다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적 성향을 나타나게 하는 신경발달질환인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환자가 4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강승지 기자 =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적 성향을 나타나게 하는 신경발달질환인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환자가 4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ADHD 진료인원은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4년 만에 4만9266명(92.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8%다. 2021년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10대가 41.3%(4만2265명)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17년 104명에서 2021년 199명으로 늘었다. 환자들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379억원에서 870억원으로 129.5%, 1인당 진료비도 71만4000원에서 85만원으로 19% 각각 증가했다. 2021년 기준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9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대 환자가 많은 데 대해 "환자가 아동인 경우 통상 초등학교 입학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진단 후 단기적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게 아니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활동력 및 주의력 증상을 보여도 크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부모들이) 지켜보다가, 고학년이 돼 학업이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여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언급했다.


안 교수는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들이 뇌의 집중과 충동을 조절하는 영역과 경로의 이상을 초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며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 조절의 어려움, 대인 관계의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 특히 성인이 돼가면서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거나 나아진다고 알려져 왔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안 교수 설명이다.


안 교수는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이뤄지며, (환자의) 60% 이상이 성인이 돼서도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상 때문에 학교 및 직장 생활 적응, 대인 관계, 건강 관리, 재정 관리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적기 치료를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