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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훔쳐 간 도둑이 비번 초기화해 1300만원 털어가는데도...애플은 "방법 없다"

한 여성이 아이폰을 도둑 맞았다가 심각한 불편을 겪었지만 애플의 무책임한 태도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이폰을 훔쳐 간 도둑이 애플 계정의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고 계좌에서 1300만을 인출해 가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애플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애플 측은 "방법이 없다"라고 대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을 도둑맞았다가 애플 계정이 초기화 당하고 1300만원을 계좌에서 인출당한 여성 레이한 아야스의 소식을 보도했다.


레이한은 얼마 전 뉴욕 맨해튼의 한 바를 나오다가 들고 있던 그녀의 아이폰 13 프로맥스를 도난당했다.


인사이트아이폰 도난 당한 레이한 아야스 / businessinsider


그녀는 즉시 다른 사람의 아이폰을 빌려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자신의 핸드폰 위치를 알아내고 폰을 잠그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이미 도둑이 레이한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린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클라우드에 연동 돼있던 그녀의 맥북에도 로그인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레이한는 우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 뒤 애플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새 유심칩과 아이폰을 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애플 고객센터가 하라는 데로 했음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레이한이 계정을 되찾기 위해 애플 스토어에 직접 찾아간 사이 도둑은 그녀의 계좌에서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 원)을 인출했고 그녀 이름으로 애플 신용카드 발급 신청까지 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발급 신청 이메일을 본 레이한이 이미 애플 카드 고객센터에 연락해 아이폰이 도난당했음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발급은 허가됐다는 것이었다.


결국 고객센터에게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레이한은 애플카드를 발부해주는 골드만삭스에 전화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apple


레이한은 애플 고객센터에서 계속 "아이폰 찾기 기능은 사용해 보셨나요?"라는 질문을 반복하는 것에 화가 났다고 했다.


그녀는 그녀는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봤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내 인생 전부가 무너질 위긴데 설마 그것도 안 해봤을까요? 근데 그걸 계속 물어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또 최근 애플 대변인과 대화했을 때 대변인이 그녀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레이한은 인터뷰에서 "애플은 자신들의 폐쇄적인 보안 시스템이 강력하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누군가 그 시스템 안으로 침투한다면, 그 보안 시스템은 원 소유자에게 폐쇄적으로 변한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