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없어서 꾸역꾸역 먹었는데"...충격적인 '허닭' 닭가슴살 볶음밥의 실제 영양성분 (영상)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 / 허닭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유튜버가 7가지 닭가슴살 볶음밥의 영양성분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너구리다고'에는 지난해 11월 08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간한 '냉동 볶음밥 품질시험 결과 보고서'를 소개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 끼 식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냉동 볶음밥 제품의 품질 및 안정성 시험을 통해 객관적인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됐다. 

시험 대상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입 및 섭취 경험이 많은 냉동 볶음밥 25개 제품이었다. 너구리다고는 이중 닭가슴살 볶음밥 7종을 소개했다. 

냉동볶음밥 품질시험 결과 보고서 / 한국소비자원

시험 대상 닭가슴살 볶음밥은 풀무원 닭가슴살 볶음밥,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닭가슴살 야채볶음밥,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 롯데쇼핑 요리하다 닭가슴살 볶음밥, 하림 원물식감 닭가슴살 볶음밥, 잇메이트 닭가슴살 현미볶음밥 양송이맛,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 7종이다. 

보고서에는 각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을 표시했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실제 측정값이 허용오차 범위는 탄수화물·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무기질의 경우 표시량에 80% 이상, 열량·나트륨·당류·지방·트랜스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YouTube '너구리다고'

시험 결과 롯데,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대상, 롯데쇼핑 제품은 영양성분이 기준치 안에 있어 큰 문제가 없었다.

풀무원의 경우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제품 표시량보다 실제 측정값이 각각 72%, 64%, 53%로 낮게 나타났다. 다만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면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아이엠 닭가슴살은 나트륨 함량이 122%로 기준 120%를 초과했다. 다른 영양성분은 모두 기준치 내에 있었다. 

다만 허닭의 제품은 탄수화물과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이 모두 허용오차 기준을 초과했다. 

YouTube '너구리다고'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보다 탄수화물은 120%, 지방은 140%, 포화지방은 170%, 나트륨은 156%였다. 열량은 119%였고, 단백질은 91%로 제품 표시보다 다소 함량이 적었다. 

보고서는 영양성분 표시개선이 필요한 제품 중 하나로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을 꼽았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나트륨'만 기재됐다. 

너구리다고는 "이 부분이 뭔가 이상해서 소비자원에 문의했다. 그랬더니 업체에서 최근 자체적으로 제품을 리뉴얼해서 영양성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YouTube '너구리다고'

누리꾼들은 "나 매일 먹는 점심, 저녁인데?", "맛없어서 꾸역꾸역 먹었는데 성분이 저랬다니", "허닭 싸고 할인 많이 해서 먹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무슨 성분 있다고 안 좋은 게 아니다", "그래도 허닭이 제일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0일 냉동볶음밥 25종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홈플러스 시그니처 소불고기볶음밥(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단백질 함량),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나트륨 함량)의 영양성분 관련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제품 표시와 일치하도록 품질을 강화하겠다고, 아워홈과 허닭은 영양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너구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