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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자마자 전직원에 1억 뿌렸던 회장님...올해 설날 앞두고 또 1억씩 지급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화웨이 멍완저우 회장이 직원들에게 또다시 통 큰 선물을 했다.

인사이트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화웨이 멍완저우 회장이 직원들에게 또다시 통 큰 선물을 했다. 


지난해 승진하자마자 화웨이 주식을 보유한 우리사주 직원 13만명에게 1인당 우리 돈으로 1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도 또 1억원을 준다. 


지난 19일 IT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2022년도) 직원들에게 11조 500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1인당 평균 약 1억원이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인사이트화웨이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 화웨이 직원은 회사 커뮤니티에 "모두가 좋은 성과를 냈고, 직원들이 설 연휴를 잘 보내도록 회사도 아낌없이 수익을 나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보니 아주 흡족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100% 종업원지주제도로 운영되는 민영기업이다. 주주는 13만 1507명에 달하는 화웨이 임직원과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다. 


인사이트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 화웨이


런정페이 설립자의 지분율은 0.84%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지분은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형식상의 주식으로 투표권이 없다. 회사 내부 시스템을 통해서만 지분 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화웨이를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 중 하나다. 


인사이트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회장은 중국에서 미국 탄압을 이겨낸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지난 2018년 12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현지 검찰에 의해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억류됐다가 1029일 만인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직후 바로 회장으로 승진했고, 직원들에게 거액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업계는 미-중 갈등의 상징적 인물인 멍완저우가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화웨이 회장직에 올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계에선 멍완저우의 회장 승진을 두고 사실상 가족 승계가 확실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창업자 런정페이는 가족 승계는 없다고 공언해왔지만 미-중 무역 갈등을 계기로 여론이 멍완저우에게 유리하게 돌아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액 11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화웨이는 해마다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지난해 R&D 투자 금액이 20조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