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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시대 열릴까?… 英서 주4일제 요구 확산

최근 영국에서 주 4일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가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동자의 57%가 주4일제에 찬성했다.


존 애슈턴 ⓒFPH

“건강 위해 주 4일 근무제 도입해야” 영국 의학자 주장

최근 영국에서 주 4일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가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보도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거브(YouGov)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동자의 57%가 주4일제에 찬성했다. 또 노동자의 71%는 주 4일 근무제가 영국인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저명한 의학 전문가도 근로자의 신체·정신 건강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애슈턴 영국 공중보건전문가기구(FPH) 회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면서 실업률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shutterstock

애슈턴 회장은 “주 5일 근무제 하에서의 근로자들은 시간이 부족해 압박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엔 병가를 내기까지 한다”며 “일과 관련한 정신 건강이 근로자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람이 미친 듯이 오래 일해서 문제인 반면에 다른 많은 사람은 일자리가 없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주 5일 근무제에서는 근로자들이 근무 스트레스로 고혈압이 오거나 부부 관계에 이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술이나 마약 등에 손을 댄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4일 근무제를 하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남는 시간에는 운동을 하며 혈압도 낮아질 수 있다”며 “결국 사람들이 더 웃고 더 행복해지면서 근로자의 전반적인 건강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 4일 근무제는 충분히 실행 가능한 제도이며 앞으로 10∼20년에 걸쳐 유럽 전역에 적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이 큰 사회가 굴러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FPH는 3개의 영국 왕립의사회 회원을 중심으로 약 3000명의 공중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기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 노동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1625시간이었다. 한국은 2193시간으로 멕시코(2245시간)에 이은 세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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