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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뉴시스] 강수윤 기자 = 증권사들은 2023년 기묘년 새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국민주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비중확대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 3일부터 폐장일인 이달 29일까지 삼성전자 5554억 원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미들의 폭풍 매집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5만 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5만 5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12월 들어 가장 낮은 주가로 올해 거래를 마치게 됐다. 연초인 1월 3일(7만 8600원) 대비로는 29.64% 감소했고 고점 대비해서는 40% 빠졌다.
지난 29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 추이 / 네이버 증권 캡처
한때 주가 10만 원을 넘보던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5~6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달 1일 장중 6만 3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시 5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긴축기조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지며 연말 양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겹쳤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4분기 부진한 실적과 내년 1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8조 226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7% 급감한 수치다. 다올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조 7000억 원으로 올해 보다 74%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실적 반등 시기는 3분기로 점쳐진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도 인프라 중심의 투자 집행으로 메모리빗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고, 경쟁자들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메모리 업황 반등은 내년 3분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가파른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시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 하락에도 증권가는 '비중확대'를 외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제는 사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업황 반등 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목표주가 8만 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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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 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으로 판단되며 내년 상반기 터닝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