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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세워둔 GM 전기차에서 불...배터리 리콜 대상이었다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시정조치를 받은 전기차에서 불이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해당 업체의 늑장 대응이 아쉽다.


인사이트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시정 조치를 받은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업체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3분께 제주 서귀포시 한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차량은 GM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볼트 EV 차량으로 배터리 결함 시정조치를 받은 이른바 리콜차량이다. 


문제는 피해 차주가 리콜 통보를 받은 뒤 배터리 교체를 받으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배터리가 없다며 간단한 조치 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여러 번 통보가 왔고 차주가 배터리 교체를 위해 해당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배터리가 없다며 차일피일 미뤘다. 

 

전기차 화재는 보통 충전 중이거나 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지만 해당 차량은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물 22톤을 뿌려 1시간 20여분 만에 겨우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당국 추산 26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배터리 사고는 리콜 조치만 빠르게 처리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지만 제조사 GM의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