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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하얗게 변한 손가락 방치했다가 '절단'할 뻔했습니다"

추운 날 손가락 피부색이 하얗게 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가 다행히 손가락 절단 위기를 넘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NetEase


겨울철 손발 하얗게 된다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기온이 영하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손발이 꽁꽁 얼면서 피부가 핏기 없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색이 붉은빛으로 변했다가 다시 본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피부색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여기 한 여성은 추운 겨울 손가락 색이 하얗게 변한 사진과 함께 손가락을 절단할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추위에 핏기 없이 하얘진 손가락...'이 질환' 의심해야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여성 A씨는 최근 손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위기를 넘겼다.


그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시린 증세를 보였다.


그런데 얼마 뒤 그녀는 자신의 손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손가락 일부가 하얗게 변해버린 것이다.


피가 전혀 통하지 않은 듯 새하얘진 손가락은 심하게 저렸고 뻣뻣해져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인사이트NetEase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 사진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때 그녀 앞에 생명의 은인(?)이 나타났다.


자신을 의대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이건 질병일 수 있으니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치료해야 한다. 자칫하면 큰일이 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레이노 증후군 환자의 손 / Evidently Cochrane


겨울철 찾아오는 말초혈관 질환 '레이노 증후군'


해당 댓글에 깜짝 놀란 A씨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레이노 증후군이란 겨울철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손가락과 발가락 끝의 혈관인 과도하게 수축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손가락, 발가락과 같은 말초 부위의 피부가 하얗게 창백해지면서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후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면서 피부가 점차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 혈관 수축은 자극이 시작된 지 약 10분에서 15분가량 지속된 후 풀린다.


하지만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거나 손발이 저리고 통증,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5분 이상 지속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를 피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만약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방치할 경우 말초 조직이 괴사해 손가락 혹은 발가락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A씨의 경우 증상이 심했지만 빨리 병원을 찾은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누리꾼들에게 "저처럼 손 색깔이 이렇게 변한다면 꼭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했네요"라고 경고했다.


만약 추운 날씨에 변한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손발 저림이 이어진다면 혹시 모르니 병원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