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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속력 325km/h' 람보르기니 우라칸 순찰차로 시민 생명 구한 경찰

람보르기니 우라칸 경찰차가 빠른 스피드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Facebook 'poliziadistato.it'


최고 속력 325km/h 스피드로 시민 목숨 구한 슈퍼카 경찰차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 본 사람이라면 도로 위에서 종종 목격되는 슈퍼카 경찰차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파가니 등 이름만으로 차덕후들을 설레게 하는 슈퍼카들이 탄생한 나라인 만큼 이탈리아의 일부 경찰들은 슈퍼카 경찰차를 타곤 한다. 과속과 난폭 운전을 하는 슈퍼카 운전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런 슈퍼카 경찰차의 또 다른 임무가 있다. 바로 시민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최근에도 람보르기니 경찰차가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 슈퍼카 경찰차가 나섰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Motor1)은 슈퍼카 경찰차로 수백 마일 떨어진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목숨을 살린 이탈리아 경찰들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삶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여행한 주 경찰의 특별한 산타클로스 덕분에 두 사람이 신장을 선물 받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설명에 따르면 람보르기니 우라칸 경찰차는 이탈리아 북부 파두아에서 출발해 모데나와 로마의 병원에 기증된 두 개의 신장을 전달했다.


인사이트Facebook 'poliziadistato.it'


먼저 파두아에서 약 168km를 이동한 후 모데나에 있는 병원에 도착해 신장을 전해줬다. 파두아와 모데나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모데나에서 로마까지 약 401km를 달려 또 다른 신장을 전달했다. 모데나에서 로마까지는 약 4~5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경찰차로 쓰이는 약 3억 8,000만 원 상당의 '우라칸 LP610-4 포르자'는 최고속도 325km/h, 제로백 3.2초로 시간을 완전히 단축시켰다.


인사이트Facebook 'poliziadistato.it'


우라칸 경찰차, 2년 전에도 생명 구했다


우라칸 경찰차는 2020년 10월에도 장기를 신속 이송해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차량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를 출발해 492km가 떨어진 로마의 한 병원에 신장을 이송했다.


평균 속도 230km/h로 달린 차량은 가장 빠른 경로로 가도 약 5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단 2시간 만에 주파했다. 이에 환자는 무사히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경찰이 도입한 우라칸은 기존 모델과 달리 'AED(자동제세동기)'가 탑재돼 있으며 보닛에는 이식용 장기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특수 냉장 칸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293kmh'


람보르기니 경찰차, 어떻게 탄생했을까


앞서 2004년 12월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경찰 탄생 152주년을 기념해 4억 원 상당의 가야르도 2대를 이탈리아 경찰에 기부했다.


가야르도는 2008년까지 4년간 경찰차로 이용됐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2014년 5월 4억 원대 슈퍼카 우라칸을 경찰용으로 개조한 '우라칸 폴리치아(Huracan Polizia)'를 기부했으며 3년 뒤 2017년에도 같은 차량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