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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일반인·BJ 게이머가 T1과 대결 펼친 '레드불 비트 더 프로' 성료

레드불은 SK Telecom CS T1과 함께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벤트 '레드불 비트 더 프로'를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레드불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레드불은 SK Telecom CS T1과 함께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벤트 '레드불 비트 더 프로'를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레드불 비트 더 프로'는 일반인 게이머, 아프리카 BJ가 프로 선수들과 직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핸디캡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로, 한 해 동안 T1에 큰 성원을 보낸 팬과 게이머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유관중으로 진행되어 지난 1일 열린 온라인 예매에서 전 석이 30초만에 매진되었으며 시작 전부터 수많은 LoL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레드불 비트 더 프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500여명의 팬들과 함께 했으며 아프리카tv 및 틱톡에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함께 진행되었다. 일반인 게이머 한 팀, 아프리카 BJ 두 팀이 '제우스' 최우제(탑), '오너' 문현준(정글), '페이커' 이상혁(미드), '구마유시' 이민형(원딜), '케리아' 류민석(서폿) 등의 T1 선수와 대결을 벌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레드불


첫 번째 경기는 BJ 수찬(탑), 제동빠(정글), 감스트(미드), 오뀨(원딜), 성훈(서폿)의 A팀과 진행되었으며, T1은 한 명의 선수가 BJ A팀이 지정하는 챔피언 사용, 티어가 낮은 감스트에게는 무조건 킬을 내줘야 하는 핸디캡을 가지고 경기해야 했다. BJ A팀은 핸디캡으로 오너에게 정글에서 가장 불리한 챔피언인 유미를 픽할 것을 요청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정글 유미는 너무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BJ A팀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고, 경기 중반 이후 BJ A팀이 바론을 잡으면서 골드 격차는 T1이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벌어졌다. 감스트는 그 와중에 페이커를 상대로 두 킬을 낼 수 있는 어드벤티지를 알뜰하게 모두 사용하며 결국 BJ A팀이 T1을 상대로 승리했다. 


BJ A팀의 탑 라이너 수찬은 "솔직히 말해서, 이겨도 이긴 거 같지 않다. 유미 정글을 시켜서 죄송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감스트는 핸디캡으로 페이커를 두 번 잡은 것을 두고 "아직까지 가슴이 떨린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번째 경기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도전자팀과 T1의 경기였다. 도전자팀은 틱톡 GCC mini 이벤트를 통해서 선발된 3인과 콘텐츠 우수자 2인으로 구성됐다. 도전자팀은 마스터부터 골드까지 다양한 티어의 일반인이 참여했다. 


T1 선수들은 소환사 주문 1개, QWE 스킬을 가운데 하나를 쓸 수 없는 제약을 걸고 경기했다. 이전 정글 유미의 한을 풀 듯, 오너의 베인은 엄청난 딜량을 뿜어내며 경기를 이끌어갔으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보여주던 T1이 매치에서 승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T1은 BJ B팀을 상대했다. BJ B팀은 린다랑b(탑), 나탈리(정글), 김민교(미드), 해강고원딜(원딜), BJ 이상호(서폿)로 꾸려졌다. T1은 BJ B팀이 요청 시 귀환 후 30초 자리 비움(1회)이라는 핸디캡을 갖고 경기했다. 


T1과 BJ B팀의 경기는 이벤트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해강고원딜과 BJ 이상호는 바텀을 장악했으며 특히, BJ 이상호의 블리츠크랭크는 뛰어난 그랩 적중률을 보여줬다. 경기 중반에 김민교가 페이커의 아리를 솔킬로 잡는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경기 27분쯤 제우스의 요네가 BJ B팀의 챔피언들을 제압하며 게임은 급격히 T1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T1은 바론을 잡았고, 골드는 1만 이상 벌어졌다. T1이 넥서스를 거의 다 파괴하던 순간 BJ B팀은 T1에게 30초 자리 비움이라는 어드벤티지를 사용하며 관중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으로 결국 마지막 경기도 T1이 승리를 차지했다. 김민교는 페이커를 솔킬로 잡은 것에 대해 "인생 업적을 세웠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그 상황에서 살 수 있었는데, 아쉽게 죽은 것 같다"라며 "(김민교가) 잘하시더라"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케리아는 "레드불과 올해에도 재밌는 행사를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이커는 "항상 팬이 있어서 저희가 게임을 잘 할 수 있다. 레드불 비트 더 프로가 올 해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레드불 비트 더 프로는 최초로 유관중 행사로 진행돼 500명 이상의 관중들이 T1에 열띤 응원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T1 Esports 아프리카 채널, 페이커 선수 아프리카 채널, 그리고 틱톡에 동시 송출됐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5만명이 넘는 온라인 동시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레드불 비트 더 프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