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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보고' 한 용산서장...이태원 참사 현장, 파출소 옥상서 모두 지켜봤다

대기발령 조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파출소 옥상에서 '참사 현장'을 모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이태원 파출소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늑장 보고 및 업무 태만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런 이 전 용산서장이 참사 당시 현장 약 95m 거리에 있는 서울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 용산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이태원 파출소는 참사 현장과 약 2분 거리다. 모든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데도 윗선에 1시간 넘게 보고하지 않은 점 때문에 파장이 예상된다.


4일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29일, 이 전 용산서장은 9시 30분께 이태원 골목의 위험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CCTV 영상 캡처 / 경찰청


인사이트뉴스1


당시 이 전 서장은 식사 중이었다. 보고를 받은 이 전 서장은 10시 20분께 이태원 파출소로 향했다.


이태원 참사는 이 전 서장이 파출소에 당도하기 전인 10시 15분께 발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매체는 당시 이 전 서장이 '전 직원 현장으로 출동해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실제 이 전 서장 지시 후 용산서 및 파출소 경찰들은 이태원 도로를 통제했다. 심폐소생술(CPR) 등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전 서장은 해밀톤 호텔 골목이 보이는 옥상에서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육안으로 인근 상황을 모두 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파악 뒤에도 윗선에 보고는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김광호 서울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 21분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 36분께 상황 보고를 받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시각은 하루를 넘긴 30일 오전 12시 14분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 전 서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선 조치 후 보고는 흔하다. 이 전 서장이 선 조치 후 보고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호남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됐다.


인사이트뉴스1


당시 '알박기 인사'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文 정부는 인사를 단행했다.


대기발령 조치된 이 전 서장 후임으로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총경)이 새로이 임명됐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