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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칼 빼들었다"...스타벅스 '발암 물질' 논란 일었던 사장 교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스타벅스에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타벅스에 칼 빼들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스타벅스에 결국 칼을 빼 들었다. 


27일 신세계그룹은 이날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이달 초 임원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경영 진단 여파로 다소 늦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발암물질이 검출됐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 스타벅스코리아


이날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계열사 전반의 경영 진단을 촉박한 한국 스타벅스 수장이 교체됐다는 점이다. 서머 캐리백 등 논란이 있었던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의 송호섭 대표가 중도 퇴임하게 됐다.


송 대표는 지난 2019년 초 스타벅스 CEO로 선임된 후 그룹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으나 지난해 파트너들의 트럭 시위, 올해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건 등 잇단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지난 4일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대표 / 뉴스1


송호섭 대표, 최대 실적 기록했으나 발암물질 이슈 등으로 결국 교체


지난 4일에는 국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하고 올해에도 상반기 1조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송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2년 이상 남아 있었으나 결국 교체됐다.


인사이트손정현 신임 대표 / 신세계그룹 제공


새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


SCK컴퍼니의 새 수장에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손 신임 대표는 1968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왓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홀딩스 서울 및 싱가폴 컨트리 오피스 팀장을 지냈다.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로 자리를 옮겨 지원담당 상무를 맡았고, 2017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상무, 2019년 신세계아이앤씨 IT 사업부장 전무를 거쳐 2020년 신세계 아이앤씨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인사이트손정현 신임 대표 / 뉴스1


신세계그룹은 손 신임 대표를 통해 발암 물질 검출 이슈를 일단락 짓는 한편 스타벅스 조직 쇄신과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IT 통'으로 통하는 손 대표가 외식 매장과 물류 관리에 새로운 미래 기술을 도입할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백화점 부문 손영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


한편 백화점 부문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신세계 손영식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기존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온라인사업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신세계라이브 쇼핑 김홍극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MD 전문가인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김영섭 전무를 내정했고, 백화점 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 출신인 신세계 지원본부장 허병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인사이트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에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중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