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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지 40년 넘어 녹물 줄줄 나오는 은마아파트...최근 가격 보니 '허걱'

부동산 빙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공 40년이 넘은 은마아파트 매물이 5년 만에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어진 지 40년 넘은 은마아파트, 5년 만에 매물 등장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19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준공된 강남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로 최고 35층 577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은마아파트 매물이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24일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22동 12층 84㎡(전용면적) 물건이 감정가 27억 9천만원에 올라왔다. 은마아파트 매물이 경매 시장에 나온 건 2017년 이후 5년여만이다.


마지막 매물은 지난 2017년 7월 은마아파트 30동 7층 76㎡로 당시 감정가 11억 7천만원에 올라왔다. 해당 매물에는 14명이 입찰한 끝에 감정가를 뛰어넘은 13억 3111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보다 앞선 2016년 5월에는 은마 5동 12층 76㎡ 물건이 9억 8천만원의 감정가를 받았고 1명만이 응찰해 10억100만원에 낙찰됐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동산 업계 "재건축 심의 통과한 만큼 호재 예상"


부동산 업계는 이번에 경매로 나온 은마아파트 물건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최근 재건축 관련 호재가 낙찰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10층 84㎡ 물건이 25억원에 거래됐으며 8월에도 5층의 같은 면적이 25억 7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는 아파트 4424가구(상가 조합원 398명 제외)를 35층 높이의 5778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공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맡는다.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일단 조합원 동의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동산 빙하기, '부동산 불패' 강남도 피하지 못해


한편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 폭이 이달 들어 크게 확대되는 등 주택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10일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보다 0.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집값이 0.45% 하락했다. 지난달(-0.08%)에 이어 3개월 연속 떨어진 것인데 낙폭도 5배 넘게 확대됐다. 주택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0.67%, 연립주택은 0.21%, 단독주택은 0.03%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불패' 신화의 서울 강남권도 피해갈 수 없었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도곡렉슬아파트'(전용면적 134.9㎡ 기준)는 올 8월 42억 3000만원(21층)에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3개월 전인 올 5월만 해도 49억 4000만원(18층)에 거래가 된 곳이다.


이외 올 8월 청담동에 있는 '청담래미안로이뷰'(전용면적 110.2㎡ 기준)는 28억 2000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최고가였던 38억원(14층)에 비해 9억 8000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