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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맛 놓친 오뚜기 3분카레 전성시대 끝났다...'전지현 카레' 오뚜기 독주 제동

3분 카레로 즉석카레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던 오뚜기 카레의 아성에 샘표의 티아시아 카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사이트YouTube '티아시아(T·ASIA)'


오뚜기 3분 카레 아성에 도전한 새로운 즉석카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즉석카레 시장을 독점해왔던 오뚜기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카레가 있다. 이른바 '전지현 카레'로 불리는 샘표의 '티아시아 커리'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샘표 티아시아 커리는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출시돼 첫해에만 1000만 개를 판매된 티아시아 커리는 2년 연속 1000만 개 판매 기록을 세우며 오뚜기 '3분 카레'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인사이트YouTube '오뚜기 Daily'


국내 카레 시장에서 오뚜기 '3분 카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1969년 오뚜기 창립과 함께 탄생한 3분 카레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CJ제일제당에서 '인델리'라는 제품을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4년 만에 철수했다. 


이후 대상 청정원의 '카레여왕'이 2015년 점유율 20.4%를 기록하며 반짝이는 듯했으나 현재는 20%를 하회하는 중이다. 


인사이트YouTube '티아시아(T·ASIA)'


이런 가운데, 티아시아 카레가 3분 카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최근 1년 매출액 기준 국내 즉석카레 시장 점유율은 티아시아가 26.2%로 오뚜기(66.2%)에 이어 2위다. 


티아시아 커리는 국내 최고 모델로 손꼽히는 전지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지현 커리'로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YouTube '티아시아(T·ASIA)'


전지현 효과로 인한 깜짝 실적 아니었다


처음에는 전지현으로 인한 깜짝 돌풍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에도 연간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면서 즉석카레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아시아 커리는 홈쿡 트렌드와 다양한 식문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 욕구가 맞물리면서 즉석카레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사이트YouTube '티아시아(T·ASIA)'


시장에서의 변화도 이끌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즉석카레 시장은 320억~350억원대 규모로 추락했다. 


그러나 티아시아 커리의 선전 이후 지난해 다시 400억원대 규모로 올라오면서 돌아선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실제 2021년 7월에서 2022년 6얼까지 티아시아 커리는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은 290억원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오뚜기 Daily'

 

위기감 느낀 오뚜기, 티아시아 커리에 맞선 신제품 출시


티아시아 커리의 도전에 오뚜기 또한 오랜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맞섰다. 


오뚜기는 지난 8월 말 오뚜기는 기존 3분 카레와 별개로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풋팟퐁'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 카레 맛을 구현한 '오즈키친 월드퀴진'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쇠고기, 닭가슴살, 닭다리살, 게살 등 풍성한 원물과 현지의 향을 담은 향신료가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트오뚜기 '오즈키친 월드퀴진'


가격 또한 1500원인 3분 카레보다 2배 이상 비싼 3000원 후반대로 책정해 티아시아 커리와 비슷한 라인업을 갖췄다. 


오뚜기는 기존 3분 카레 라인은 유지하면서도 향후 카레 신제품은 프리미엄 형태인 '오즈키친 월드퀴진' 브랜드로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티아시아 커리의 성장과 1위 지키기에 들어간 오뚜기, 두 업체 간 대결로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즐거워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