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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연예인 음주운전 적발 벌써 3명..."유명인이라 봐주지 말고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

유명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가수 허찬, 배우 곽도원, 신화 신혜성 / 뉴스1


[뉴스1] 황미현 기자 = 수년, 혹은 수십년간 공들여 쌓은 탑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음주운전'은 연예인으로서의 경력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대중을 등 돌리게 했으며, 그간 빛났던 커리어도 퇴색하게 했다. 후회했을 때는 이미 한참 늦은 것이 바로 '음주운전'이다.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3명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그룹 빅톤의 허찬(27)은 지난 9월20일 오전 지인들과 만남 뒤 귀가하던 도중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조사가 끝난 뒤 면허 취소 등의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날 이후 (허찬은) 팀 및 개인 활동을 중단"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nahc_xxh'


허찬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향한 모든 비난과 질책 등을 마음속에 새기고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 깊이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음주운전 이슈가 있은지 20일여일 흐른 12일, 허찬은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허찬을 포함한 빅톤 전원과 신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허찬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톤은 한승우, 강승식,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 총 6인으로 팀을 재정비한다.


인사이트Instagram 'nahc_xxh'


허찬은 지난 2016년 빅톤으로 데뷔해 올해 7년차를 맞이했다.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꿈을 위해 달려온 허찬은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그동안 아이돌로서 쌓은 커리어를 잃게 됐다.


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은 지난달 25일 오전 5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SUV를 타고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행 중인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로에서 곽도원을 적발했으며,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후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그가 출연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개봉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역시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곽도원은 현재까지 향후 활동 중단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으나 음주운전으로 10km를 운전하며 도로 위에서 잠까지 청한 그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대중은 많을 리 없다. 이에 곽도원의 향후 캐스팅에도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곽도원은 지난 1992년 창극배우로 시작,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했다. 그러다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2012년 개봉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부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임에도 음주운전이란 책임감 없이 행동을 했고, 당연히 호감도는 이전보다 떨어지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shinhyesung_official'


그룹 신화의 신혜성(43·본명 정필교)은 지난 11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혜성의 경우, 지난 2007년 음주운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탄식은 더했다. 신혜성은 이날 새벽 1시40분쯤 서울 송파구 탄천2교 인근 도로에 정차한 차량에서 잠이 든 상태로 경찰에 발견된 뒤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도로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자고 있던 신혜성을 발견했다. 당시 신혜성이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 상태로 차주는 신혜성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혜성 측은 이에 대해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타인의 차량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으며 대리기사가 지인의 집까지 운전한 이후, 자신이 다시 집까지 운전을 이어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혜성 측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인사이트뉴스1


신혜성은 지난 1998년 신화로 데뷔, 20년 넘게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대중의 신뢰를 다시 한번 져버리는 잘못을 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달 사이 유명 연예인 3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연예계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에 다시금 강화되야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된 것과 맞물려, 연예계에서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인식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hinhyesung_official'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 행위이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이 연예인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직업이기에, 이들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충격은 클 수 밖에 없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아이돌의 경우, 연습생 시절부터 소속사에서 주기적으로 음주 운전 및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렇지만 회사에서 개인적인 일정까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예인 스스로가 음주운전에 대한 제대로 된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hinhyesung_official'


또 "한 모금만 마시더라도 대리 운전은 필수"라며 "음주로 인해 조절 능력을 상실했을 때는 함께 있는 지인들도 음주운전을 말리고 자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