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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유출 피해 겪은 남자 배우, 진짜 깜짝 놀랄 근황 전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었던 남자 배우가 오랜만에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MBC '비밀의 집'


[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 연출 이민수, 김진형)이 지난 1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뒤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서하준은 극 중 수십 개의 면허증과 자격증을 가진 완벽함을 가진 우지환을 연기했다. 우지환은 사법시험 합격을 앞두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이후 어머니 실종의 배경에 있는 인물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스스로 악의 축으로 걸어 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인사이트블레스이엔티


서하준은 선함을 간직하면 악에 복수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펼치는 우지환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했던 우솔(박예린 분)과 관련된 출생의 비밀들이 반전의 반전을 펼치는 가운데에서도 남다른 사랑을 전하는 인물의 모습도 그려내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최근 만난 서하준은 '비밀의 집'을 통해 배움을 얻었던 점과 그간 일일드라마와 아침드라마를 연이어서 출연하면서 느꼈던 점 등을 이야기했다.


인사이트블레스이엔티


<【N인터뷰】①에 이어>


-일일드라마와 아침드라마를 이어서 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일단 체력적인 안배는 항상 다짐을 하고 간다. 심지어는 80부까지만 버티자. 모든 걸 쏟아 부어도 그때까지만 하면 나머지 회차에서는 초인적인 힘이 나오더라.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라고 했는데 막상 쉽지는 않더라. 보통 보면 일일드라마는 사건이 돌기도 하는데 돌 때가 됐는데 사건이 안 돌더라. 그런데 이승연 선배님과 장항선 선배님이 '컨디션 어때?'라고 물어보시고, '맨날 괜찮다고만 하지 마'라고 해주시는데 그 말씀 자체가 큰 힘이 됐다. 그 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있다.


-그간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힘이 들었던 작품이 있다면.


▶'오로라 공주'다. '오로라 공주'는 힘들었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간 작품이라서 그랬다. 그때 저는 준비가 안 된 배우였다. 대학로에서 연극하다가 우연치 않게 본 오디션이 덜컥 붙어버려서 출연하게 됐다. 처음에는 단역으로 들어갔다가 점점 비중이 늘어났다. 어떻게 촬영했는지도 모르곘다. 어떤 계산도 못했다. 카메라가 뭔지, 음향이 뭔지, 조명이 뭔지, 어떻게 해야 방해가 안 되는지도 몰랐으니. 나중에는 시야가 넓어지고 계산 안에서 촬영한 것들 중에는 이번 작품이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액션을 즐기면서 했다. 액션으로 푼 것도 있다. 우지환을 연기하는 와중에도 인물로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액션신이 나오면 거기서 답답함을 풀었다.


인사이트Instagram 'seo_ha_jun'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원래도 운동은 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운동을 시작해서 털어낼 것도 털어내고 기운 얻을 건 얻고 있다. 사실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풀 곳은 현장 밖에 없다. 따로 사람 만나는 게 제일 큰 힘이 든다. 나만의 시간을 내는 부분이 더 스트레스다. '이게 스케줄이 될까?' 계산할 시간에 현장 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하는 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못 푼 건 운동으로 풀기도 한다.


-무슨 운동인가.


▶레슬링을 시작했다. 많이 도움이 됐다. 겸손도 배우고, 강한 사람의 기운도 느껴봤다. 작품을 하면서 목표를 가지는 것도 좋은 면이 있겠지만, 고집이 아집이 되는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일과 속에서 다른 목표가 생기니 여유가 생기더라.


인사이트Instagram 'seo_ha_jun'


-레슬링도 체력이 많이 쓸 텐데.


▶체력적으로 힘든 것 보다 정신적으로 받는 보상이 많으니 힘들지 않더라. 레슬링을 안 했으면 촬영이 힘들었을 것 같다. 잠도 더 잘자고 개운했다. 작품 할 때는 예민하게 불면증을 가졌을 것 같은데 마음의 짐을 덜어내니 해소가 됐다. 잠도 잘자고 오히려 좋아졌다.


-과거 다소 부침을 겪었던 영상 유출 사건 이후 어떻게 극복했나.


▶극복은 가족 덕분이었다. 사람이 어떤 사건이나 힘든 게 있으면 극복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 저에게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팬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원동력이었다. 그런 분들 때문에라도 내가 무너지면 안 됐다. 그러면 책임지지 못 한 거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힘든 일보다는 극복하고 보답하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MBC '비밀의 집'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 아직은 책임질 수 없을 것 같다. 저는 제가 책임질 수 있을때가 됐을 때 그때 하자는 주의인 것 같다.


-일일드라마를 많이 하는 이유는.


▶배우로서는 많이 배운다. 체력 안배 부분을 특히. 두 번째, 연기자로서는 무엇 하나를 너무 고집하면 안 된다. 많은 걸 해야지 넓게 바라보는 시간도 생긴다. 어느 틈에서 어느 부분은 숨을 돌리고, 작품을 돌이켜보고, 계산하는 틈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일일드라마는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많이 배웠고.


인사이트MBC '비밀의 집'


-미니시리즈에 대한 갈증도 있을 텐데.


▶약간은 다른 방향성인데 목적은 똑같다. '미니드라마를 하고 싶다' '영화를 하고 싶다'라는 장르의 구분이 아닌 다른 시스템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일일드라마는 이틀은 세트, 이틀은 야외에서 촬영하는 시스템인데, 이런 시스템 말고 현장에 녹아들고 그들만의 시스템을 느껴보고 싶다. 일일드라마 현장이 촉박한 게 사실이고 체력은 고갈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어조나 말투를 다시 쓴다던가 치트키 같은 걸 쓴다. 연구하고 고민할 시간이 없어지니 어디선가 꺼내오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 계속 연구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시스템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데 이번 작품하면서 조금 현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너무 올바르거나 비현실적인 캐릭터보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로 다가갈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아예 반대로 처절하고 짙은 향이 나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