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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에도 차 30% 할인해달라"...기아 노조, 특근 거부

기아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기아 노사, 입장 차 좁히지 못하며 협상 난항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기아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2년마다 신차의 가격을 할인해 주는 '평생 사원증' 제도에서 양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안전사고를 제외하고는 신차 등을 포함해 모든 협의를 회사와 중단하기로 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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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26일 3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재 기아는 신차 출고 대기 해소를 위해 주말 특근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노조의 이번 결정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평생 사원증 제도 축소 두고 갈등


현재 노사의 가장 큰 쟁점은 퇴직한 이후에도 2년마다 신차의 30%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평생 사원증' 제도 축소다.


지금까지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평생 차량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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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할인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할인율도 최대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또한 연령도 75세로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고참 직원들이 퇴직 후 혜택이 줄어든가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합의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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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직원 많이 반발 목소리가 큰 상황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아의 국내 전체 임직원은 3만 5453명 중 1만 8874명이 50세 이상일 정도로 고참 비율이 높다.


신차 할인 제도 손질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젊은 직원들은 이에 불만을 품어 노노(勞勞)갈등 조짐도 보인다.


한편 지난달 기아 사 측은 노조와의 잠정합의안을 공개했다.


합의안에는 호봉 승급분 포함 기본 월 9만 8000원 이상, 경영성과금 200%+ 400만 원, 생산 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등을 제공한단 내용이 담겼다.


기본급을 제외해도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타결 즉시 1천만 원가량이 바로 지급되는 조건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인상안이었고, 현대차 노사 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기아 조합원 투표에서는 합의안이 부결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