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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깜짝 선물에 놀란 아빠 "아들아, 네가 회사서 중요한 사람이었나"

삼성이 새 식구로 맞은 직원들의 입사를 기념해 제공하는 웰컴키트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회사 입사하는 직원에게 '특별한 굿즈' 제공하는 삼성전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삼성이 새 식구가 된 직원의 입사를 기념해 주는 웰컴키트가 MZ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꽃다발과 이름이 적힌 금빛 명함, SVP(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수료를 축하하는 기념품과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편지 등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삼성의 선물은 큰 인기다. 삼성은 이런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구현과 그룹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16년부터 신규 입사 사원에게 황금 명함 지급하는 삼성전자


삼성은 2016년부터 입사하는 신규 직원들에게 금으로 된 '황금 명함'을 지급하고 있다.


황금 명함에는 삼성전자의 로고와 이름, 근무하게 될 부서가 각인돼 있는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랑해 SNS 촬영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각 부문을 대표하는 CEO의 편지도 담겨 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올해 DS부문 입사자들에게 "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DS부문 합격 성과를 거둔 여러분께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라며 "세계 초일류 도약을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고 있는 DS부문 미래의 주역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원의 가족들에게도 "미래의 동량을 삼성전자에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따로 발송했다.


삼성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중 80%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에 쏟겠다고 했다.


또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면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 중심 전략이 반영됐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웰컴키트가 코로나19로 약화된 사내 구성원들에게 기업가치를 이식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젊은 직원들의 경우 기업에 대한 소속감이 낮기 때문에 웰컴키트가 소속감 고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올해 96개국 11만 2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출생한 직장인 중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비중은 31%로 사상 최저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중인 삼성


한편 삼성은 2022년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삼성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6일부터 올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실시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지난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후 일정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원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고 이건희 회장 / 삼성전자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업은 사람'이라는 '인재제일' 이념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연고주의 인사로 인한 기업의 폐쇄성을 차단함으로써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