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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아니면 안돼"...엄마가 갤럭시 사주자 대성통곡한 초등학생 이유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아이폰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 사주니 대성통곡"...초등학생도 쓰는 아이폰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모님이 아이폰을 사주지 않자 "왕따를 당한다"라며 초등학생 자녀가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는 사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50만원대 자급제 휴대폰을 사주려고 했는데 딸이 반에서 자기만 아이폰을 안쓰고 있다며 울었다"라며 난처하다는 사연을 토로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1020 학생들 사이에서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뚜렷하다. 어린 연령층의 휴대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학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특히 1020세대 어린 연령층 사이에서 애플 브랜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이같은 경향은 실제로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국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20세대의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는 애플 아이폰(52%)이 과반으로 집계됐다.


 아이폰 구매 의향 역시 어릴수록 높았다. 2%(70대)→4%(60대)→8%(50대)→20%(40대)→39%(30대)→53%(1020대)로 1020세대 과반이 아이폰 구매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이폰은 국내에서 사용하기엔 갤럭시보다 불편하다고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에 비해 사진 및 파일 정리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갤럭시의 강점인 '통화 중 녹음'과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페이' 기능이 아이폰에겐 없다.


그럼에도 어린 연령대에서 아이폰을 선호한다. 그 이유로 애플 특유의 생태계가 꼽힌다.


인사이트movilforum


'에어드롭'(애플 제품간 파일 전송 기능) 또는 '아이메시지'(아이폰 문자 서비스) 같은 공유 및 소통 기능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시리즈도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아이폰을 이용할때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메시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게임에도 참여 못해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청소년들도 나올 정도다.


인사이트아이폰 사용 중인 블랙핑크 지수 / Instagram 'sooyaaa__'


명품 대중화·연예인 효과 등 영향


또래 집단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의 경우 친한 친구가 아이폰을 쓰면 따라서 쓰는 경향이 강하다는 얘기다. 명품의 대중화, 연예인 효과 등도 청소년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에 한 몫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기존 갤럭시 모델이던 아이돌 블랙핑크가 일제히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꿔 화제가 된 바 있다. 


선망하는 아이돌의 애플 로고가 선명하게 찍히는 '거울 셀카' 등을 보고 모방심리가 작용하는 점도 아이폰을 찾는 이유로 추측된다.


세련된 애플의 디자인과 아이폰 특유의 사진 효과 등도 아이폰 선호 현상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1020는 미래 고객층"...MZ 세대 몰리는 곳에 애플 스토어 오픈


애플 경영진 역시 한국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MZ 세대들을 붙잡기 위해 이들이 몰리는 서울 가로수길, 명동, 여의도, 잠실 지역에 차례로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개장한 애플스토어 잠실점에서 애플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기존 명동매장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픽업존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단점으로 꼽히는 애플페이 등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