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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도 이 제품 썼는데"...아이폰이 작살낸 한국 1등 토종기업의 근황

소지섭, 강동원 등이 모델로 등장했던 '이 기업'의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코원 광고 / 인터넷 커뮤니티


MP3와 PMP 등으로 이름 날렸던 코원이 위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00년대 MP3 플레이어와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인 PMP(Portable Media Player)로 이름을 알렸던 IT기업 코원플레이가 상장 20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원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또다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작년 상반기에도 의견거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기존 사업이 빠르게 쇠락한 가운데 새롭게 뛰어든 모바일 게임 사업도 위축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사이트주식시장에서 거래 정지 중인 코원플레이 / 네이버 금융


주식시장에서의 매매거래는 이미 지난해 1월 4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온라인 게임 '해전1942'과 '해전M'의 퍼블리싱 계약이 2020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되면서 매출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업적자가 수년째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든 11억 9천4백만 원에 그쳤다.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아직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코원 광고 / 온라인 커뮤니티


코원, MP3와 PMP, 전자사전을 결합한 모델 D2로 전성기 맞았지만


코원은 지난 1996년 거원시스템으로 창업된 후 사명을 코원(COWON)으로 바꾸며 MP3와 PMP 플레이어 등을 출시했다.


코원은 첫 MP3 브랜드였던 '아이오디오(iAudio)' 이후 2006년 MP3와 PMP, 전자사전을 결합한 'D2'를 출시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광고모델도 화려했다. 배우 이준기를 시작으로 소지섭, 강동원이 배턴을 이어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인사이트APPLE


스마트폰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회사...신사업 필요성 대두돼


하지만 음악 감상과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등이 모두 되는 아이폰, 갤럭시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회사는 위기를 맞았다.


기능이 한정된 코원의 MP3와 PMP 등은 시장에서 밀리며 회사는 위기를 맞았다.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을 쓰던 코원은 2012년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는 듯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인사이트신스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그러던 지난 2016년 중국 게임사 신스타임즈에 인수되며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면서 게임 '해전1942' 등을 국내에 배급하며 부활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지난해 국내 배급 계약이 끝났다.


그 사이 대주주가 여러 번 바뀌며 사명도 여러 차례 변경을 거듭하다 현재의 코원플레이가 됐다.


한편 코원플레이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