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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기회다"...제철 맞아 살 꽉 찬 꽃게, 7년 만에 최저가

가을 꽃게가 풍년을 맞이하면서 7년 만에 최저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꽃게의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가운데 가을 꽃게의 가격이 7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꽃게 어획량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시장은 7년 만의 최저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꽃게가 풍년을 맞이한 이유로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꽃게 주산지인 태안 등의 8월 초 강수량은 예년보다도 많았다. 이로 인해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과 플랑크톤 양이 증가하면서 꽃게 어장 생태계를 활성화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났다.


앞서 연간 꽃게 어획량은 2013년 기준 3만 448톤이었다. 그러나 환경이 악화되면서 2018년까지 5년 동안 3분의 1 수준인 1만 1770톤까지 감소했다.


이후 2019년부터 어획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21년 1만 9713톤을 기록했다.


올해는 봄에만 6931톤을 어획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을 꽃게 역시 봄 때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을 꽃게 풍년이 확실시되고 있다.


수산업계는 올해 연간 어획량이 2만t을 넘어서 10년 전(2만6861t)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자 꽃게의 가격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충남 보령수협에 따르면 꽃게를 어획한 21일 햇꽃게의 평균 경매가는 수게 1kg당 7000원, 암게 1kg당 5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수게가 9500원, 암게가 7000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가량 할인된 셈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햇꽃게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중 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가을 햇꽃게 100g을 888원(신세계포인트 적립, 행사 카드 사용 시)에 판매하는 행사를 위해 100t이 넘는 꽃게를 준비했다고 한다.


또 롯데마트는 약 50척의 꽃게 선박과 손잡고 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해 꽃게 물량을 넉넉히 확보했다. 31일까지 서해안 햇꽃게 100g을 980원(엘포인트 회원가)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