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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한다고 MS 워드 엑셀 전부 못 쓰게 한다"...대한항공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

대한항공이 사무직 직원이 "사측에서 MS 오피스를 쓰지 못하게 한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인사이트Blind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한항공이 원가 절감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대한항공 사무직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대한항공은 MS office 못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한항공 소속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최대 영업 실적인데 비용 절감한답시고 워드, 엑셀, 엑세스, 파워포인트 전부 못 쓴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언급한 MS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묶음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다수 회사가 채택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사이트대한항공 여객기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사측이 MS 오피스 대신 구글 스프레드시트 사용을 독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데이터 2만 줄만 넘어가도 다 깨진다. 업체랑 공공기관이랑 일할 때 다 깨져서 jpg(사진 파일) 캡처해서 본다"고 폭로했다.


27일 인사이트 취재 결과 대한항공 측은 "일각에서 비용 절감 때문에 직원의 불편함을 가중한다거나 호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2019년 7월부터 실시간 공동 문서 편집 및 대화가 가능한 구글 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중복을 피하고자 MS 오피스 일부 기능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유사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내 MS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대외 업무나 필요할 때는 다른 소프트웨어라도 승인받고 사용할 수 있다"면서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 정도라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조원태 회장은 공식 취임하면서 '원가 절감'을 강조한 바 있다. 수익성을 개선한다며 노선 구조조정 등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