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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참치 사용한다던 써브웨이, 닭·돼지·소 DNA 검출

100% 참치를 사용한다고 광고해온 써브웨이가 알고 보니 다른 어종, 닭고기, 돼지고기 및 소고기를 사용해왔다.

인사이트참치 샌드위치 / Facebook '869ToGo'


[뉴스1] 이서영 기자 = 100% 참치를 사용한다고 광고해온 써브웨이가 알고 보니 다른 어종, 닭고기, 돼지고기 및 소고기를 사용해왔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 기만 혐의'로 고소당할 수 있다고 연방 판사가 판단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 존 티거 판사는 써브웨이가 자사 참치 제품의 참치가 100% 참치 유전자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것은 계란이 함유된 마요네즈나, 종업원이 다른 재료들을 만진 것 때문이라는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티거 판사는 "써브웨이의 주장이 맞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참치 제품에서 다른 성분을 기대하지 않는 것 역시 합리적이기에 혐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의 원고이면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써브웨이 참치 제품을 100번 이상 주문했다고 주장한 닐리마 아민은 샐러드, 샌드위치, 랩 등에 있는 참치가 ‘완전히 부족한 품질’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아민이 소를 제기한 것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써브웨이 참치 제품 20개의 샘플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한 해양 생물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기반을 둔다.


UCLA 바버랩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참치 제품 19개 샘플에서 '탐지 가능한 참치 DNA 염기서열이 없다'고 나왔으며 20개 샘플 모두 닭 DNA를 함유하고 있었고, 11개 샘플에서는 돼지고기 DNA, 7개 샘플에서는 소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아민은 사기 및 캘리포니아 소비자 보호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다만 판사는 '합리적인 소비자'는 참치만을 기대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민의 주장은 일축했다. 참치가 든 제품에 마요네즈와 빵 등이 들어갈 수 있어서다.


반면 써브웨이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참치 100%를 사용한다"며 "무모하고 부적절한 소송이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실망"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써브웨이는 "우리는 법원이 모든 증거를 고려할 경우 써브웨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써브웨이 점포는 3만7000개가 넘는다. 써브웨이는 TV광고와 웹사이트에서 반복적으로 참치 100%만을 사용한다고 광고해왔으며 변화 또한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때문에 지난달과 7월 메뉴 개편 당시 참치 메뉴는 변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