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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52주 신저가' 6만7000원으로 털썩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17개월 전인 지난 2020년11월 수준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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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17개월 전인 지난 2020년11월 수준까지 밀렸다. 8만전자 회복을 노리던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7만전자'도 요원한 상황이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900원(-1.33%) 하락한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과 8일 종가 기준 각각 6만8000원, 6만7800원을 기록해 신저가를 이어가다가 11일(6만7900원)에 소폭 상승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결국 이날 6만7000원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176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975억원을 내다팔며 하락에 일조했다. 개인만 홀로 269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선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의 52주 신저가 연속 경신은 외국인의 연속 매도 행렬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은 지난 3월24일 9225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현재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은 2조5344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4월들어 연속 순매도다. 기관의 삼성전자 4월 순매도는 9093억원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행렬은 경기 둔화와 긴축,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코스피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수 있는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이유로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최대실적' 이면에는 아직도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성능제어(GOS) 논란과 이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파운드리 수율 문제 등이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도사리고 있다. 1분기엔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경기둔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차후 실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전 업종이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데는 1개월 쯤 시간이 걸린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제시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25차례 있었고 이 중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웃돈 경우는 19회, 하회한 경우는 5회, 일치한 것은 1회다. 이 센터장의 분석에 따르면 호실적을 기록한 19번의 실적발표 중 발표 당일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6회에 불과했다. 실적 서프라이즈가 당일 주가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경우 한달 뒤 주가가 올라 있을 확률은 19회 중 12회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고 이 센터장은 짚었다.


그는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크다"면서도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 패턴과 2분기 낸드(NAND) 가격 상승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주가는 추가 하락보다는 현재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