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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회사에 인수된 후 품질 저하됐다는 '아웃백 근황글' 알고 보니 누리꾼의 주작

온라인 커뮤니티에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이 bhc 그룹에 인수된 후 음식 품질이 나빠졌다는 게시물을 쓴 20대가 결국 사실이 아니었다고 회사 측에 사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bhc그룹에 인수된 후 음식 품질이 나빠졌다는 게시물을 쓴 20대가 결국 사실이 아니었다고 회사 측에 사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누리꾼은 최근 아웃백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bhc그룹이 원가 절감을 위해 아웃백 메뉴 구성을 변경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런치세트 주문 가능 시간을 단축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그릴에서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착즙해서 팔던 과일 음료의 재료가 시럽으로 바뀌었다",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에 치즈스틱이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가 작아졌다"는 등의 내용의 주장을 자세히 적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확산됐으며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이어지자 bhc그룹은 지난 16일 "근거 없는 악의적 게시글"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오히려 bhc그룹을 비판하며 논란이 식지 않았다.


인사이트누리꾼 A씨가 올린 사과문 / 온라인 커뮤니티


반전은 이후 A씨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일어났다. BHC 측에 따르면 글 작성자 A씨는 아웃백 온라인 홈페이지의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사실이 아닌 글을 올렸다"라며 사과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bhc가 인수한 아웃백근황] 올린글에 대하여 정정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아웃백에 간 적이 없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허위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bhc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유포된 글의 진위를 떠나 고객들이 불미스러운 정보를 접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