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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에 '검은 이물질' 붙어 있어 항의했는데 먹어도 된다는 오뚜기 고객센터

오뚜기 진라면을 구매한 소비자가 생라면 면발 군데군데 보이는 이물질을 보고 품질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오뚜기 진라면을 구매한 소비자가 생라면 면발 곳곳에 보이는 검은 점을 보고 품질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17일 인사이트에 "최근 구매한 진라면에 이물질이 너무 많이 묻어 있어 공정환경 위생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비닐포장된 새제품을 개봉했는데 면에 검은색 점들이 콕콕 박혀 있었다고 밝혔다.


제조사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담당자가 사진을 확인한 뒤 "이전에 튀긴 것들에서 나온 잔해들이 기름에 남아있다가 붙은 걸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찌꺼기나 기름통의 불순물이 묻었단 설명이 아닌가 싶은데, (고객센터 측에선) 먹어도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니 괜찮다는 식으로 설명해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A씨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는 탄화물이라서 당당한 것 같더라. 음식에 더럽게 까만 것들이 여기저기 묻어있는데 그걸 먹으려고 꺼냈다가 얼마나 놀라고 기분 나빴을지는 한 마디 언급도 없고 공정상 있을 수 있을 일이라고 설명하며 이해 바란다니, 문제의식이 없단 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토로했다.


구매처에 항의했더니 이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나, 발암물질이나 규정된 유해 물질이 아닌 이상 식약처에서도 특별한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현재 A씨는 해당 건과 관련해 식약처에 신고를 접수한 상황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기름 교체 및 공정 환경에 관해선 "자동화 설비로 주기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이의 제기한 응대에 관해서는 "라면이 기름에 튀기는 유탕제품이다 보니 유탕 과정에서 열이 가해져 발생한 탄화물이란 설명과 함께 사과를 드렸다"면서 상담원이 안심시키려는 취지로 한 말이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처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실물을 확인하고자 방문 상담 및 수거 요청을 드렸는데 소비자 측에서 거절하신 상황이라 상담이 마무리된 상태"라면서도 "추후 보상을 해드리고자 접촉을 드렸으나 연락이 어렵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라면업계는 코로나19 삭태와 기후변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교란 등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율이 급갑하면서 경영악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원재료 가격도 상승하면서 오뚜기가 지난해 8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진라면 가격을 올리며 라면값 인상 신호탄을 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