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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종합적 먼지 분석을 통한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결과 발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하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다이슨이 후원한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결과를 지난 17일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인사이트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진행 중 채취된 집먼지 / 사진 제공 = 다이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하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다이슨이 후원한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결과를 지난 17일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본 연구에서는 실내 환경 관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가정 내 먼지 구성 요소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집먼지 구성 성분 내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Non-Phthalate Plasticizer, NPP) 측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집먼지에 들어있는 생물학적 및 화학적 인자의 종류와 분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106명의 참가자들이 2주간 가정에서 실제 수집한 먼지를 대상으로 실험 및 분석했으며, 참가자들의 청소 습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사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집먼지 구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모든 가정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 되어 지난 2009년의 국내 집먼지 연구 결과 와 유사한 수준의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프탈레이트가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 즉, 내분비의 호르몬 체계를 방해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목을 끌 만하다. 


인사이트다이슨 미생물연구소에서 현미경으로 관찰한 먼지의 모습 / 사진 제공 = 다이슨


이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프탈레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먼지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 농도는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에 대한 원인은 프탈레이트 규제가 시행된 이후 생산되는 신제품에만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과학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성분인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가 거의 모든 가정에서 프탈레이트 보다 더 높은 농도 로 검출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는 PVC(Poly Vinyl Chloride)와 같은 가정 내 다양한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물질인 프탈레이트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며, 이 검출 결과를 통해 그 사용이 증가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 결과 가정 내 침전먼지의 모든 시료에서 납 및 수은 등의 중금속 과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이 검출됐다. 중금속과 알레르겐에 많이 노출될수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이슨 수석 연구 과학자 데니스 매튜스(Dennis Mathews)는 "우리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이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며, 집먼지진드기를 포함한 실내 알레르겐이 어린 연령대에 광범위하게 노출되면 천식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화학 물질을 포함한 먼지의 다양한 구성 성분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먼지가 쌓일 수 있는 침구 및 커튼 등의 표면을 포함하여, 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를 통해 집을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52% 가정이 하루에 1번 이상, 22% 가정은 하루에 2번 진공청소기로 실내 바닥을 청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대부분의 가정에서 물걸레나 스팀청소기, 청소포 등의 다른 청소 도구를 사용해서도 집을 청소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각 가정 내 집먼지 분석 결과, 자주 청소하고 환기를 하는 가정에서는 먼지 내 환경호르몬 물질의 농도가 낮았으며, 이는 청소와 환기를 통해 집먼지에 포함된 환경호르몬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청소와 환기는 집안의 먼지를 줄이는 일반적인 실내 환경 관리 방법이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인 화학 물질의 노출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 환경에서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집에서 발생하는 여러 환경호르몬 물질을 동시에 측정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본 연구를 통해 규제 대상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의 농도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집먼지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고 전했다.


다이슨 수석 연구 과학자 데니스 매튜스(Dennis Mathews)는 "이번 연구에서 한국 가정의 집먼지는 철저히 조사되었다. 프탈레이트,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 중금속 및 기타 오염 물질 등 높게 검출된 물질들은 특히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로서, 우리가 가정의 집먼지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침전된 먼지와 공기 중 먼지에서 일부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존재한다는 것은 해당 물질의 입자들이 얼마나 쉽게 공기 중으로 떠다니며 재분산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가정의 집먼지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이슨은 지난 20년 간, 먼지 연구 및 미생물학 연구 시설과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하며 먼지의 구성 성분, 유해성, 문헌 연구와의 상관 관계 등 먼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전 세계 11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먼지 연구(Global Dust Study)'를 시작했으며, 올해 2월에는 새로운 글로벌 먼지 연구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