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발렌타이데이 앞두고 첫 데이트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찐친 조언

틴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첫 데이트, 첫 만남의 '정석 코스'가 존재했다.

검색으로 미리 알아둔 파스타 집에서 봉골레 파스타와 까르보나라를 사이 좋게 나눠 먹었다면, 다음은 근처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예쁜 라떼 아트가 올라간 커피 한 잔 마실 차례. 물론 클래식한 영화관 데이트도 빠질 수 없다. 

곁눈질로 상대방 신경 쓰느라 영화 내용은 1도 기억 못하고, 야한 장면이라도 나올세라 치면 민망한 마음에 괜스레 애꿎은 팝콘과 음료수를 만지작거렸던 경험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데이트'는 다르다. 부담은 덜어내고 재미는 더했다. 첫 데이트라고 해서 꼭 만나야 할 필요도 없다.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을 통해 영상 통화로 비대면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고, 식사 대신 뉴트로풍 롤러스케이트장에 가서 신나는 노래와 함께 로라장을 돌며 친해질 수도 있다. 

누구보다 자신의 행복과 경험을 중요시하고 자기 주도적인 Z세대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보다, '어떤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호감도가 아닌 나의 행복이다

데이트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상대방이 심쿵사 했는지, 눈이 하트가 됐는지는 부수적인 요소다.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거나, 취향저격 칵테일을 맛보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시도를 한 것 자체로도 데이트는 충분히 성공적일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나'의 경험과 즐거움이 기준이 된다면 가능하다. 나를 향한 상대방의 마음은 내 통제 밖의 일이며, 설사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해도 괜찮다. 색다른 것을 시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 자체가 성과니까!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완벽한 첫 데이트이다. 또한, 데이트의 분위기가 굳이 로맨틱할 필요도 없다.

간질간질한 첫 데이트가 있듯, 첫 만남부터 찐친 바이브 낭낭한 데이트도 있는 것.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서로가 잘 맞을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부담만 커지는 지나친 기대는 잠시 접어두고 '완벽함'보다 '과정'에 집중해 보자. 함께 나눈 경험이 완벽함보다 소중하다.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은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차나 커피를 마시는 일반적인 첫 데이트 대신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선택한다면 첫 만남의 어색함을 금세 잊을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처음 시도하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카약을 타거나 도예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생소한 도전을 마주하고 헤매는 과정에서 부쩍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머리 굴리는 밀당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 대세는 솔직함이다

'나의 자아'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진정성 있는 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다. 찐사랑을 원한다면 단순히 상대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한 밀당과 같은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언제 문자를 보낼지, 무슨 말을 할지, 무엇을 입을지에 대해 전혀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긴장되는 건 상대방도 매한가지라는 것을 기억할 것. 이어질 인연은 결국 이어지고, 인연이 아닌 관계는 백날 머리 굴려봐야 소용없다.

가장 나다운 모습, 솔직함이 대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가치있게 여기고, 소중한 나 자신에게 친절해지자.

주 회원층이 Z세대인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첫 데이트는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며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용기를 내 호감을 가진 상대에 첫 데이트 신청을 해보기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틴더의 Z세대 회원들은 틴더 프로필에서 '영상 통화'를 전년대비 무려 84% 더 언급할 정도로 비대면 데이트가 대세로 부상했다"며 "대면 데이트가 부담스럽다면, 비교적 부담 없는 영상 통화로 이색 랜선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