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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두산 베어스 찐팬 리퍼트 전 美대사를 임원으로 스카웃한 이유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업무 총괄 고위 임원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업무 총괄 고위 임원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지역 대관 및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부사장)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최종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직책은 북미 대외협력팀장은 삼성전자 외국인 임원 1호인 데이비드 스틸 전 부사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맡은 자리다. 


최종 계약 조건 조율이 끝나면 리퍼트 전 대사는 내달부터 삼성전자에 합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한 건 최근 미국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와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리퍼트 전 대사의 한국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역시 영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정부 때 국방부 아태 안보담당 차관보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는 주한 미국대사로 지냈다. 


주한 미국대사로 지낼 당시 그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어 우리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인사이트Twitter 'mxlippert'


그는 2015년 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 테러를 당해 얼굴을 다치기도 했는데, 당시 한국말로 한·미 동맹의 상징인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한 리퍼트 전 대사는 자녀에게 '세준', '세희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바 있다. 2017년 주한 미국 대사를 그만둔 뒤에도 미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특히 그는 임기 중 국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에 대한 팬심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잠실 야구장에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직관하러 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언론에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