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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뚜껑 열었는데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렌털 정수기 뚜껑을 열어본 고객이 곰팡이로 가득 찬 모습에 항의했으나 본사 측의 대처가 실망스럽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집 청소를 하던 중 정수기 뚜껑을 열어본 고객이 곰팡이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도와주세요 ○○○ 정수기 곰팡이 좀 퍼뜨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를 앞둔 산모라고 밝힌 A씨는 본인이 없는 틈을 타 여기저기 청소하던 남편이 정수기를 닦던 중 뚜껑을 열었다가 곰팡이로 가득 찬 내부 상태를 발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41개월 동안 렌트로 정수기를 이용하면서 가습기 물이며 식수, 심지어 아기 젖병까지 모두 정수기 물로 삶아낸 A씨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정수기 상단부에 곰팡이가 가득 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상황을 확인한 A씨가 담당 코디네이터 직원에게 연락을 취하자 "스페셜 케어 담당 기사가 정수기 위 뚜껑 부분(냉각수)을 관리하며, 우리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서는 코디네이터와 스페셜 케어 담당자 모두가 담당하는 일이라며 다르게 안내했다. 어쨌든 당장 물이 필요하니 고쳐달라고 불편사항을 접수하자, 주말이라 누수 건이 아니면 출동이 어렵다는 말만 돌아왔다.


A씨가 "언론에 보도가 돼야만 해결이 되는 거냐"라고 이어서 항의하자 고객센터 측에서는 방법이 없다며 '해지'를 제안하더니 잠시 후 다시 연락이 와 해지접수를 취소하고 긴급 건으로 출동하는 지역 매니저가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약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A씨 집에 방문한 담당자는 "출동해서 확인했다는 보고하러 왔다. 기계 살펴봤으나 당장 처리해 드릴 수 없으니 고치는 동안 다음 주에 새 기계로 바꿔주겠다"고 안내했다.


A씨는 "그동안 물은 사 먹으라 더라. 그러니까 와서 상태 봤다는 보고 하려고 출동한 것"이라며 탐탁지 않았던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집으로 갔을 때 제 아기가 저 물을 먹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런데 (본사 측) 대처가 그렇다"며 "'언론 보도할 거면 하셔라', '불편하셔도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상담사들은 무슨 죄냐. 본사에서 알려준 대로 응대할 뿐인데"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추가로는 "어차피 41개월 넘게 이용해서 위약금도 없다. 그런데 기업 차원에서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일한 제품 가지신 분들도 확인하니까 상황이 같은데, 그냥 넘어갈 문제라는 게 납득이 안 간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달 렌털료 내고 정기적으로 관리받는 상품에 문제가 있다면 관리를 안 한 게 아니냐", "코디가 있어도 매뉴얼에 저 부분은 없기 때문에 청결 관리가 미흡하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하는 한편, 실제로 각자의 집에서 사용 중인 정수기를 확인해 본 결과 비슷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는 소비자들의 증언도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배관 문제가 아닌 겉면인 만큼 소비자가 직접 닦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해당 글에 또 다른 누리꾼이 남긴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