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당의 주방 상태를 본 배달원이 라이더들한테 "손님 음식 훔쳐먹지 말라" 경고한 이유

한 배달 라이더 모임 카페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배달 라이더가 배달 중 우연히 본 식당의 주방 상태를 촬영해 공개하자, 일부 라이더들이 배달음식을 몰래 빼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배달 라이더들이 모인 카페에 올라온 식당 주방 사진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사진은 각종 SNS에 퍼졌다.

이 라이더가 배달 중 우연히 보고 사진으로 남긴 한 식당의 주방 상태는 말 그대로 처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곳곳에 기름때가 가득한 것은 물론이고, 주방 위에는 먹다 남은 듯한 음식이 담긴 용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조리기구와 잡다한 물건이 가득했다.

청결해야 할 바닥 곳곳에는 먼지와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사진을 본 일부 배달 라이더들은 "실제로 저런 곳 은근히 있다", "배달 일 하면서 주방 보고 음식 안 시켜 먹게 됐다", "손님 음식 빼서 먹으면 안 되는 이유다", "배달음식 위생 상태 본 후로 절대 몰래 안 빼먹는다"라고 말했다.

과거 배달원으로 추측되는 누리꾼이 '고객 음식 빼먹기'라며 올린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과 일부 라이더들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의외의 부분에서 힌트 아닌 힌트를 얻은 듯했다. 누리꾼들은 "그럼 배달원이 빼먹은 건 그 식당이 깨끗하다 보면 되는 거였냐"라고 입을 모았다.

"라이더가 내 음식 빼먹었다=깨끗하다네", "원래 사과도 벌레 먹은 게 맛있고 깨끗하지", "빼먹는 게 사실상 유기농 인증서였네", "알고 보니 기미상궁" 등 웃픈 반응을 이어갔다.

과거 배달원이 소비자의 치킨이나 피자, 탕수육 등을 일부 빼먹고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인 바 있는데, 이를 위트 있게 꼬집은 것이다.

한편 배달원들의 음식 빼먹기 피해가 반복되자 일부 업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 개봉구에 '안심 스티커'를 부착해 열람을 방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