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먹이려고 산 우유가 뭉글뭉글하게 썩었어요"

사진 제공 = 이모씨

 

아이 먹이려고 산 우유가 '뭉글뭉글'해질 정도로 상했는데 우유 업체의 대처가 소극적이라 우려스럽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23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모씨는 "상한 맛보다도 더 쓴 맛이었다"며 뭉글뭉글하게 뭉친 우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이씨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매주 우유 5통을 산다"며 "이렇게 심하게 상해 있는 우유를 산 건 지난 18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매일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때 우유 한 통씩을 보낸다. 그런데 지난 19일 월요일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우유가 뭉글뭉글하게 뭉쳐있어 먹이지 않고 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란 이씨는 집에 있던 남은 우유 4팩을 모두 개봉해봤고 그중 1팩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말한 것과 똑같은 현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름도 아니고 우유의 유통기한도 23일까지로 아직 남아 있었는데 똑같이 보관해온 우유 5팩 중 2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이해가지 않아 우유 제조업체 측에 문의를 했다. 

 

이씨는 20일 화요일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21일 수요일, 대리점 직원이 이씨 집을 방문해 "우유팩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씨는 상한 우유 일부를 덜어주며 "어떻게 된 일인지 원인을 파악하려면 본사에서 나와서 해당 우유 제조 공장을 확인해보고 빨리 성분 분석을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하지만 본사 지원은 23일 선물을 들고 대리점 직원과 함께 찾아와서는 "죄송하다. 확인해볼테니 우유팩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씨는 "이미 덜어드리지 않았냐. 선물은 필요 없으니 원인을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우유 제조업체 측은 "처음에는 이씨가 우유를 주지 않았고 본사 직원이 간 23일에서야 우유를 소량 덜어줬다"며 "아직 원인규명이 안 된 이유는 우유가 냉장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 말했다.

 

또 "원인 규명에 대한 요구가 급하신 것 같아서 오늘(26일) 아침 사진으로 우유 상태를 전송해 달라고 해 육안으로 먼저 확인을 했다"며 "검사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데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다. 사진으로 확인해본 결과 우유는 온도 변화에 의해 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우유 일부를 가져간 것은 수요일이었다. 이후 검사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했고 우유팩을 달라는 요청만 있었다"며 원인규명에 대한 대처가 미온적이라 판단해 신뢰감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또 "단순 온도 변화로 인한 변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상하다"며 "유통기한이 남아 있으면 의심 없이 바로 빨대를 꽂아 아이에게 주는 엄마들도 있는데,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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