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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사업 선점하기 위해 뭉친 '어벤저스' 삼성·현대차·SK·LG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특급 기업들이 뭉친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특급 기업들이 뭉친다.


삼성, 현대차, SK, LG가 하나가 돼 폐배터리 재사용·재제조·재활용을 일원화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어벤저스'를 방불케하는 4대 그룹의 배터리 동맹이 이뤄진 것이다.


11일 매체 조선비즈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은 지자체,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과 함께 '폐배터리 재사용 얼라이언스'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얼라이언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총 18곳이 참여한다. 삼성SDI, 현대차그룹,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이 먼저 합류했다.


인사이트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 뉴스1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나주시 등 지자체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연세대, 전남대, 목포대도 합류를 알렸다.


배터리 부문에서 대한민국 4대그룹이 힘을 합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해당 산업을 선점하려고 국가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맞서려는 재계의 선제적 움직임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배터리는 사용 후 용량이 얼마 남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후처리가 가능하다.


인사이트SK 최태원 회장 / 뉴스1


재사용은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하는 걸 말하며, 재제조는 배터리 부품 수리 후 새제품 성능으로 되돌리는 걸 말한다. 재활용은 핵심 부품만 따로 수거해 다시 사용하는 걸 일컫는다.


얼라이언스가 차질 없이 출범한다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점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미국, 일본 등이 현재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국제기술표준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는 만큼, 얼라이언스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19년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를 1조 6,5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4대그룹의 콜라보레이션이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