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문어발' 사업 확장을 본 누리꾼들이 만든 신조어 '카카오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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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카카오 당하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톡'을 넘어 택시 호출, 헤어샵 등 예약, 선물하기, 금융 서비스 등 무서운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며 등장한 신조어다.


비슷한 예로는 미국에서는 '아마존 당하다'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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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당하다'라는 말은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등장한 신조어가 아니다. 이 말속에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초래한 여러 사회적 문제점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담겨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집단 기준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1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메신저 '카톡'으로 시작해서 11년 만에 무서운 속도로 영역을 넓혀 나간 것이다.


이에 시민들이 "카카오가 스타트업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라며 "작은 기업들이 카카오라는 거대한 벽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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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영업 확장에 피해를 입는 것은 중·소상공인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 역시 카카오가 여러 시장에서 독점을 하며 선택권이 사라지고 있다.


경쟁 상대가 없어지면 가격이 올고, 소비자들은 선택권도 없이 비싼 가격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카카오 택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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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면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해 간편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가 스마트택시 호출비를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상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의 독점이나 마찬가지라 택시를 부르려면 카카오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조금씩 계속 인상되고 있어 부담스럽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이처럼 카카오 택시뿐만 아니라 카카오헤어샵, 스크린 골프 등 다양한 시장에 카카오가 영역을 확장하며 골목 상권과 작은 기업들이 위기에 놓이고, 소비자들 또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이동주 의원은 지난 7일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카카오 성공의 이면엔 시장 지배의 문제가 숨어있다"며 플랫폼 대기업들의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당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카카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락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과 관련해 입을 연 만큼 일각에서는 카카오를 규제하는 법안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업 확장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카카오 측은 어제(10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헤어샵 등 카카오에서 진행하는 서비스 가운데 골목상권 또는 소상공인들 영업과 겹치는 사업 중 철수가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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