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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서 '구더기' 나왔다 항의한 고객에게 사장이 잘못 보낸 답장

배달시킨 음식에서 구더기로 보이는 애벌레가 나와 항의한 소비자는 사장의 문자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달시킨 음식의 뚜껑을 열자마자 소비자 A씨는 기함했다.


음식의 표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구더기로 보이는 애벌레 여러 마리가 꾸물꾸물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더기는 손가락 반마디에서 한마디 가량 되는 꽤나 큰 크기였다.


음식을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A씨는 음식 속의 구더기가 살아 움직이는 영상을 찍어 음식점 사장에게 전송하며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장은 "식사에 불쾌함을 끼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별명 할 필요도 없는 일이기에 다급히 연락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아다니는 벌레를 처치하지 못한 저의 못남을 아주 조금이나마 아량을 베풀어주시길 바란다. 계좌번호 남겨주면 신속히 환불 처리해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사장은 "보냈는데 뭐 고소를 하든 식약처에 신고를 하든 뭐든 하겠지"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아마도 자신의 지인에게 전하려던 내용을 소비자 A씨에게 잘못 전송한 듯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수로 보이지만 소비자가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어떻게 처리할지 묻는 글쓴이의 질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상반되게 나뉘었다.


일부에서는 "욕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분 나쁠만하다. 나 같으면 신고할 듯", "해달라는 대로 해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너무 지저분하긴 하다", "저 문자로는 기분 안 나쁜데", "문자 내용만 봤을 땐 사장이 그냥 체념한 듯", "문자는 모르겠고 신고는 할 듯"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한편 최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위생 신고를 하는 사례 역시 늘어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배달 음식 관련 상담 진행 사례만 412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담 건수가 618건이었던 것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