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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점주협의회' 만들려다 재료 공급 싹 차단당해 영업 못하게 됐습니다"

맘스터치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가 '점주협의회'를 만들려다 본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맘스터치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가 본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확인 결과 실제로 해당 매장은 영업을 임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맘스터치 양아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한 맘스터치 점주가 고객에게 돌리고 있는 안내문이 포함됐다. 


점주 A씨는 안내문을 통해 '맘스터치 점주협의회'를 만들려고 했더니 본사가 악의적으로 원부재료를 공급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안내문은 "저희 매장은 8월 14일(토)부터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이어 영업이 중단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A씨는 영업 중단 이유에 대해 "본사로부터 원부재료 공급이 차단됐다"며 "인근 매장에서 (원부재료) 빌려 쓰려 했더니 (본사에서) 빌려주면 해당 매장도 물품 공급을 중단하겠다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본사는 점주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물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2일 맘스터치 점주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1,300여개 매장의 점주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했다. 본사 측에서는 해당 우편물에 허위 사실이 있었다며 A씨를 경찰서에 고소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고소 결과 A씨는 무혐의를 받았다. 그는 "국가(경찰)에서 무혐의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선 초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해당 매장) 점주가 현재 460여 매장이 가입된 점주협의회의 회장이기 때문이냐"며 원부재료 공급 중단 사유에 대해 반문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일단 법적대응(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이라며 "심문기일이 잡혀있으니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추후 영업 개시 예정일을 안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A씨의 안내문과 함께 매장 사진도 첨부됐다. 사진 속 매장 입구에는 "경찰서에서도 무혐의 처리하였는데, 점주협의회 회장이란 이유로 본사의 물품 공급이 중단돼 일시 영업중지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계모터치 클라스 쩌네요", "세계 어느 나라 패스트푸드에 비해도 퀄과 맛에서 뒤지지 않는 곳인데 망해가나", "견제 없는 조직은 추락하기 마련"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선 "사모펀드 경영이 훨씬 주주친화적이라고 보는 편"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주주친화적이라고 해서 그게 가맹점주나 노동자에게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 댓글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해당 가맹점 물품 공급 중단은 가맹점주 계약 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 해지라는 입장을 전했다.


맘스터치 측은 "해당 가맹점주는 전국 가맹점주들의 가맹본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가맹점주는 가맹본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가맹본부와의 소통에 응하지 않은 것은 해당 가맹점주 본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가맹점주 협의회 활동도 적극 지지하며 정상적인 가맹점주 협의회가 구성된다면 언제든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케이앤엘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후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노사 갈등과 인기 메뉴 가격 인상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나,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