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하지마" 7000원대 계란 한판 6개월째 이어지자 '경고장' 날린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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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미선 기자 = 계란값이 6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담합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관계당국이 물가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양계협회,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 등 계란 생산·유통 관련 사업자단체에 '가격 담합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올 들어 여러 차례 보냈다.


공문엔 사업자단체가 합의를 통해 계란가격을 유지하거나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제제를 받을 수 있고, 사업자단체가 가격을 올리라고 지시하는 것도 동법에 규정된 금지행위에 저촉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스1


공문 발송은 예방 차원으로, 아직 구체적 담합 징후가 포착되진 않았다. 공정위는 계란 고시가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으로, 이 과정에 업체별로 계란값이 일정 시기 유사하게 움직이는 등 담합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각 현장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계란값 잡기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직접 뛰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날(3일)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찾아 계란값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 동향과 폭염 영향 등을 점검했다.


특히 그는 "7000원대에 정체돼있는 계란가격이 조속히 6000원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며 8월과 9월 각 1억개씩 계란 수입물량을 늘리고 이것이 소비자가격 인하로 연결될 수 있게 유통 점검을 당부했다.


계란값은 올해 2월부터 7000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평균 가격의 약 1.4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특란 1판 소매가격은 평균 7266원, 최고값은 9000원이다.


하반기엔 폭염과 태풍 등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리스크도 상존한다. 여기다 올 가을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전기료 인상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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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정부가 추석 전 지급을 목표하고 있는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이 물가를 더 끌어올리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위기대응 과정에 늘어난 유동성이 적절한 시점에 회수되지 못할 경우 경기회복 과정에 펜트업(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확대 등과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짚기도 했다.


정부는 하반기엔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까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지속한데다 농축산물이나 유류 등 물가오름세도 여전해 정부 전망치인 연간 물가상승률 1.8%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국은 우선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선제적으로 추석 성수품을 조기 공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고, 수입물량도 늘리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군을 찾아 폭염 대비 채소수급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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