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종업원으로 시작해 손정의 회장에게 '1조' 투자 받은 '야놀자' 대표의 성공신화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야놀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며 숙박 관리부터 객실 청소까지 직접 했다. 그런 경험을 주춧돌 삼아 야놀자를 세운 이수진 대표가 '1조 원' 투자금을 손에 거머쥘 전망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64·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한국 최대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1조 원을 투자한다.


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8억 7000만달러(한화 약 1조 원)의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한다.


인사이트(좌) 소프트뱅크 일본 본사 외관, (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사진 제공 = 소프트뱅크


매체에 따르면 야놀자에 대한 투자 논의는 막바지 단계로, 다음 주쯤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야놀자는 여가 및 여행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및 AI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예약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손정의 회장의 파격적인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금을 받게 될 야놀자 이수진(43) 대표를 향해 자연히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텔 종업원으로 일했던 이 대표는 '흙수저 성공 신화'의 대표격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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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평소 "가난했기에 성공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20대 초반 모텔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객실 청소, 숙박 관리 등을 했던 이 대표는 당시 한 포털 사이트 카페에 모텔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글로 남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를 주춧돌 삼아 국내 최대 여행·여가 플랫폼을 탄생시켰다.


야놀자에 1조 원 투자를 결심한 손정의 회장은 야놀자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5년 출범한 이래 야놀자는 여행, 여가 플랫폼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거대 글로벌 OTA 사업자인 에어비앤비, 부킹닷컴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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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 상황에서도 2020년엔 매출 1920억 원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야놀자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유니콘'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준비 중으로,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확정되면 야놀자는 쿠팡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로 비전 펀드 투자를 받는 기업이 된다. 앞서 지난 4월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 달러(한화 약 3조 4455억 원)를 투자 받아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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