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레전드 메뉴 'The BTS 세트'의 뜨거웠던 보라빛 대장정 마무리

사진 제공 = 맥도날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맥도날드의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메뉴 'The BTS 세트'가 짧지만 강렬했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일 1맥' 운동까지 펼치며 'The BTS 세트'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던 아미들은 깊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The BTS 세트'는 국내에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지만, 맥도날드의 최초를 연달아 경신하며 레전드 메뉴로 남았다.

사진 제공 = 맥도날드

출시 전부터 맥도날드와 BTS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The BTS 세트'는 특히 전 세계 50개 마켓에서 동일하게 판매돼 주목을 받았다.

이는 맥도날드의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 사례로, 'BTS 보유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최초는 바로 폭발적인 판매량이다.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The BTS 세트'는 한 달 내내 열풍을 일으키며 145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단일 세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수치는 이례적이다.

사진 제공 = 맥도날드

맥도날드 'The BTS 세트'가 국내 고객에게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한국의 맛과 한글로 K부심을 제대로 자극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국맥도날드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스위트 칠리', '케이준' 소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알싸한 매콤함을 세계에 전파했으며, 한글이 새겨진 세트 패키지와 크루 티셔츠 역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맥도날드는 글로벌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진심인 맥도날드'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는 'The BTS 세트' 곳곳에 '보라보라'한 포인트를 넣어 국내를 넘어 해외 아미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BTS 멤버인 뷔가 만든 신조어 '보라해'가 적힌 보라색 패키지다. 팬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패키지를 거래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굿즈를 제작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 제공 = 맥도날드

맥도날드 역시 팬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 BTS와의 만남을 자축하고 나섰다. 

맥도날드는 매장 내외부를 보라색으로 장식하고 매장 내 BTS 음원을 재생, BTS 데뷔 기념일 엽서를 제공하는 등 맥도날드를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여 아미들의 성지로 등극하기도 했다. 세트 출시와 함께 선보인 맥도날드 X BTS 굿즈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맥도날드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된 온라인 사진전, 디지털 플립북, 인터뷰 영상 등의 특별 콘텐츠 역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비하인드 인터뷰 영상 속 BTS 멤버들은 맥도날드에 대해 '데뷔 전 멤버들끼리 하루를 돌아보던 장소', '학원 가기 전 매일 식사를 해결하던 곳', '마트를 함께 가기 위한 부모님의 유인책'이었다며 자신들만의 소중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