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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배달 음식 시키면 재사용 그릇에 담겨 온다..."친환경적vs배달비 오를 듯"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세척 후 재사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자 소비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세척 후 재사용하는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소비자가 식사 후 배달 및 포장에 활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 업체가 회수해 위생적으로 세척한 뒤 다시 음식점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자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다회용기 도입에 앞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친환경적인 취지를 반기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혹시 모를 위생 문제와 번거로움 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뒤섞이고 있다.


인사이트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배달특급) 다회용기 사용 운영 체계도 / 뉴스1


지난 25일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1·2지구 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다회용 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사업 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보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다회용기 시범사업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일회용 쓰레기 너무 많이 나오긴 한다", "좋다. 어차피 식당 안에서 먹는 그릇들도 다 재사용인데", "수거랑 세척만 잘 된다면 좋은 시도라고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배달비 오르겠네", "요즘 자체 배달원 쓰는 가게도 없는데 회수 비용은 어쩌려고", "위생 믿을 수 있나?", "용기 디자인이랑 사이즈 규격화하겠단 소리" 등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 배달은 지난해보다 78%가량 증가했고 그에 따른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19%,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발포수지류는 14% 늘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배달 음식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음식물 포장 용기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자연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부터 빌려 온 것이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이곳이 쓰레기로 병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