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모두 철수한 개성공단에 6개월 동안 '공짜 전기' 보낸 한국전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해 1월 남측 인력이 모두 철수한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기 요금은 남측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지자체별 월별 전력판매량' 자료를 통해 지난해 1~6월까지 총 898MWh의 전력을 개성공단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공급된 전기가 사용된 곳은 '개성'으로만 표현됐으며 정확한 용도는 명시되지 않고 있다. 


월별 판매량을 보면 1월 11MWh, 2월 508MWh, 3월 186MWh, 4월 94MWh, 5월 95MWh, 6월 4MWh이다. 


인사이트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윤 의원 측은 "개성공단 현지 검침이 불가능해 추산한 수치로, 실제 전력 사용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무단으로 전기를 쓰게끔 방치한 배경이 뭔지, 북한에 보낸 전력이 더 있는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한국 인력은 없다. 지난 2016년 북한의 무력도발 이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은 모두 철수했다. 일부 인원이 2018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이후에 파견됐지만 지난해 1월 모두 돌아왔다.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사용한 전기 요금 전액을 한국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 뉴스1


한전 측은 "당사 인력 전원 철수로 인해 검침이 불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사용전력량을 범위 내에서 우선 청구했다"며 "공단 정상화 시 실제 검침을 통하여 차액 정산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 7월(50MWh)과 11월(904MWh) 판매량에 대해선 "(7월분은) 6월 협정사용량이 판매 실적으로 집계된 것이고, (11월분은) 2~6월 미청구된 사용량을 일괄 청구한 것"이라며 6월 이후 개성공단에 보낸 전력은 없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시로 남측 예산 180억 원이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정부는 폭파 직후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던 우리 측 전기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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