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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정치인들 줄줄이 '탈락' 예상되는 이준석의 '공천 자격시험' 예상 문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천 자격 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사이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때부터 자료 해석 능력, 표현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독해 능력 등을 검증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장을 주겠다고 밝혔다. 


인맥이나 계파에 의한 밀실 공천이 아니라 실력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공천하는 시스템으로 정치 신인과 청년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평가 항목의 적절성과 시험의 '난이도'다. 


이 대표는 컴퓨터 활용 능력 평가 시험 난이도와 관련해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이나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처럼 사회에 통용되는 기초적인 자격증을 요구하는 선으로 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뉴스TVCHOSUN'


TV조선은 그 예로 2019년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시험에 나왔던 기출 문제를 예로 들었다. "워크시트에 '2234543' 입력 후 사용자 지정 표시 형식 설정···화면에 표시되는 결과로 틀린 것은?"이란 문제다. 


스펙 쌓기에 열중했던 2030세대와 기성세대가 실제로 체감하는 난이도 차이는 매울 클 것으로 보인다. 


다른 3가지 과목 또한 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과 비슷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시험 점수) 1등부터 5등까지 공천 주는 게 아니다"면서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통과하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공천 자격 검증 시험에 기대가 일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혜영 정의당 의원은 "학교에서 반장을 뽑는데 반장 후보를 시험 봐서 자격을 주겠다고 하면 동의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도 "애초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과 같은 단편적인 시험으로 과연 정치인의 자격과 능력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공천 역시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회와 지방 의회에서 20·30세대의 비율이 4.3%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공천 자격 검증 시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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