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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게임스탑 사태처럼 될 것"···700% '떡상'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경고

한 전문가는 "도지코인은 전형적인 투기"라며 "도지코인에 투자한 개인들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witter 'Dogecoin Rise'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고 거래가를 찍은 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을 천당과 지옥에 오가게 만들고 있는 도지코인에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암호화폐 업체 캐슬벤처의 창업자인 닉 카터가 도지코인의 거품이 곧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카터는 "도지코인은 전형적인 투기"라며 "도지코인에 투자한 개인들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카터 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 전문가들 또한 도지코인의 '떡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Elon Musk'


암호화폐 투자업체 갤럭시디지털홀딩스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게임스탑 사태가 연상된다"며 "내 친구가 도지코인에 투자하려 한다면 무척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탑은 지난 2월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을 타깃으로 정해 공매도를 시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려고 했다가 공매도 세력에 악감정을 갖고 있던 개미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하지만 로빈후드 사태로 인해 개미들의 반격이 힘을 잃으며 상승추세가 멈추고 그대로 '떡락'해 많은 투자자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이 '게임스탑' 사태와 같은 최후를 맞을 것을 걱정했다.


그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 사이서도 도지코인 '떡상' 사태에 "투기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이상 과열"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에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하던 일본 시바견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 혹은 영상)을 마스코트로 채택하고 이름도 밈에서 따온 '도지코인'으로 정했다.


이 코인을 활용해 추진되는 사업도 딱히 없고 그간 장난스러운 코인으로만 간주됐던 도지코인이 갑자기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컸다.


그가 자신의 SNS에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를 공유한 것을 보고 도지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떡상'을 한 것이다.


현재 도지코인은 16일 최고 거래가인 540원을 기록한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17일 오후 5시 15분 기준 도지코인은 400원 위아래를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