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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No.5' 등 고급 향수 만들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샤넬 No.5와 같은 고급 향수를 만들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샤넬 No.5 / Instagram 'fitmaestr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잘 때는 오직 샤넬 No.5만 입는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가 한 말이다.


대부분의 향수는 세상에 존재하는 향을 모방한 인공 향이지만 샤넬 No.5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향으로 만들어졌다.


많은 여성이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유명해진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고급 향수들 때문에 향유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인사이트향유고래 / Wikipedia


인사이트용연향 / Natural History Museum


샤넬 No.5에는 세계 3대 향 중 하나인 용연향이 사용된다고.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몸에서 채취한 향으로 '바다의 로또'라 불릴 만큼 값비싼 동물성 향료다.


용연향은 그 자체로는 향이 거의 없으나 다른 향료와 작용했을 때 그 향을 극대화하고 오래 보존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에는 희소성과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고가 향수 브랜드에서조차 합성 향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IUCN


하지만 정작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아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 '취약종'에 분류돼 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 배 속에 생기는 일종의 결석으로 분비물로 외부에 나오기 때문에 포경해서 얻을 필요가 없으나 값이 비싸다는 소식이 퍼지자 지난 수백 년 동안 많은 포경선이 향유고래를 포획해왔다.


특히 수억 원은 기본일 정도로 값비싸게 팔리는 향유고래의 용연향이 인간의 탐욕을 더욱 부추겼다.


한편 전설의 향수라 불리는 샤넬 No.5는 1921년 조향사 어네스트 보에 의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