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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사진 170억장 데이터 보존…도토리 35억원 환불한다"

오는 5월 부활을 예고한 '토종 SNS' 싸이월드가 180억개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손인해 기자 = 오는 5월 부활을 예고한 '토종 SNS' 싸이월드가 180억개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35억원 상당의 도토리 환불절차도 진행한다.


19일 싸이월드Z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전날 '싸이월드 서비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싸이월드는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IDC)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보관했으나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을 연체하자 SK컴즈의 질권설정으로 싸이월드 서버 접근이 막힌 상태였다.


싸이월드Z 관계자는 "SK컴즈와 합의로 1년 5개월만에 IDC센터에 보관된 싸이월드 서버에 접속, 본격적인 이용자 DB 복구작업에 돌입한다"며 "서버 접속 결과 이용자 DB 180억개가 유실 없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싸이월드 


싸이월드 서버에는 사진 170억장, 음원 MP3 파일 5억3000만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회원 3200만명의 데이터가 그대로 보관돼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싸이월드Z는 또 지난 10년간 SK컴즈가 보관해온 35억원 가량의 도토리 환불을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 오픈과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환불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접속 불가였던 사이트 접속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싸이월드


경영난에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싸이월드는 지난달 초 극적으로 '새주인'을 찾았다. 인트로메딕과 스카이이앤엠 등 코스닥 상장사 2곳과 투자사 3곳 등 총 5곳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싸이월드Z가 200억원 상당의 기존 싸이월드 부채는 그대로 두고 서비스만 10억원을 주고 양수했다.


싸이월드 복구작업은 미국 디즈니와 드림웍스 등에 의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수출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