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침으로 부하 46명 잃은 천안함 함장, 징계에 발목 잡혀 결국 전역

인사이트최원일(해사 45기) 해군 중령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10년 3월 26일 피격된 천안함의 함장이었던 최원일(해사 45기) 해군 중령이 군복을 벗는다.


최 중령은 지난 10년간 '패장'의 멍에에 발목이 잡혀 승진을 못 했고, 끝내 명예 진급해 대령으로 전역하게 됐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최 중령은 다음 날 대령으로 명예 진급해 전역할 예정이다.


그는 북한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에서 살아남은 장병 58명에 속한다. 당시 46명의 부하가 피격으로 숨졌고,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책임감에 긴 시간을 자책하며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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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중령은 사건 직후 보직에서 해임돼 줄곧 비(非)전투 임무 등을 맡아왔다. 당국은 패배의 책임을 물어 그를 징계했다가 유예했으나, 작전 부대에 복귀시키진 않았다.


피격 사건이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교리·교범을 작성하는 충남 계룡대의 해군 역사기록단 연구위원, 해군 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 해군 작전사령부 종합전술훈련 대대장 등을 맡았고, 지금은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비작전 부대에 배치된 만큼 진급도 매번 탈락했다. 결국 '만년 중령'을 벗어나지 못하고 명예 전역을 하게 됐다.


최 중령은 생존 장병 58명과 함께 1년에 두 차례 정기 모임을 하며 먼저 떠난 동료들을 기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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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두고는 천안함 전사자가 안장된 현충원 묘역을 함께 찾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중령은 2008년 천안함 함장으로 부임해 탑승 인원 100명이 넘는 초계함을 지휘하며 서해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고자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 등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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