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급상승' 하자 역으로 '떡락' 중인 금값 상황

인사이트뉴시스


[뉴시스] 강수윤 기자 =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공행진을 하던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6만3900원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7월28일(8만100원)과 비교하면 6개월 동안 20.2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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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2.20% 오른 177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난해 8월 초 2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1800달러선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1800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 9일 사상 처음 5000만원선을 넘은 뒤 고점을 높이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때 580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80% 넘게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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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예찬론자들은 "당시 가격 폭등은 소액 투자자들의 투기로 인한 결과였던 데에 반해 현재는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으며 벌어진 현상"이라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예찬론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2020년 3월부터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같이 매력적인 가치 저장고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속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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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 악재로 작용했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금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 회복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미국이 돈줄을 죌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인플레 이션(물가 상승) 방어 자산으로서 금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밑돌 것"이라며 금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만 놓고 봐도 미국 소비자물가가 3%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금값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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